젊은 층일수록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가 많다. 솔직히 갤럭시는 업무용이라는 느낌이 든다. 업무 통화 녹음을 할 수 있어서 갤럭시를 쓴다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직장에서 통화 녹음할 일이 없다면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이폰의 부품값이 비싸서 그냥 가성비 좋은 갤럭시를 계속 쓸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폰을 선호하게 된다. 갤럭시보다 예쁜 케이스가 많고, 아이폰을 들고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면 뭔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과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주고 받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라서, 아니면 직접 아르바이트해서 아이폰을 사기도 한다.

한 커뮤니티에 삼성폰의 현실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갤럭시 폰이 왜 아저씨폰이 되었는지 설명한다. 상당히 납득할만한 내용이다. 물론, Z플립 출시로 갤럭시가 예뻐졌지만, 나머지 모델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케이스만 봐도 아이폰에서는 지갑 형태의 케이스를 찾아볼 수 없다. 갤럭시에서만 만능 수납 케이스를 자주 발견한다. 내용을 살펴보자.

모 유명 테크 유튜버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서 아재폰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한다. 갤럭시 폴드는 초창기 200만 원을 호가하다가 최근 160만 원대로 가격이 내렸지만, 여전히 젊은 층이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색깔도 촌스럽고, 나름 시그니처 컬러라고 출시했지만 2030층이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재폰이라는 인식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늘고, 청년층보다 중 장년층의 소득이 많은 요즘 중년에게 최적화된 핸드폰을 제공한다면 또 다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학자 마우로 기옌은 앞으로 10년 청년층보다 중 장년층에서 소비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출산으로 청년층은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중년을 타겟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미리 대비했던 기업이 지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라 예견했다.

과연 삼성 갤럭시가 MZ세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게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다. 차라리 중년에게 맞는 형태로 스마트폰을 최적화하는 방향이 낫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특정 브랜드에 지속해서 노출되어야 나이가 들어도 그 브랜드의 제품을 살 수 있다.

참치 캔을 고를 때 저절로 ‘동원 참치’에 손이 가는 것처럼 말이다. 젊었을 때부터 아이폰을 쓰던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아이폰을 쓸 것이다.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삼성은 MZ세대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마케팅, 광고 기획 전문가 이근상은 빠른 성장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한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던 시기는 정부가 도와줬고, 시장에서도 브랜드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도 큰 기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취향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업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면 소비자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이 되려면 기업의 가치에 동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야 한다. 단순히 기능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저성장 시대 소비자들은 대량 생산된 제품에 매우 익숙하다. 이들은 ‘그냥’ 제품을 사지 않고, 제품 안에 깃든 ‘의미’가 괜찮은지 판단하면서 구매한다. 결국, 존재 목적이 명확한 기업만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이다.

참고: 삼성폰의 현실. JPG, SLRCLUB (링크)

라디오스타,MBC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