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을 맞춰 놓고 잤는데, 저절로 눈이 떠질 때가 있다. 아침 햇살이 내리쬘 때 눈을 뜨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지각이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눈이 떠진 것이었다. 이때 안도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 커뮤니티에 ‘아침 빡침 1순위’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한 장짜리 짤이지만 누구나 겪을 만한 일이다. 댓글은 ‘그래도 3~4시간 전에 일어나면 뿌듯하다.’ ‘알람 1분 전에 일어나는 게 제일 짜증 난다.’ ‘아득바득 10분이라도 더 자려다 다시 알람 듣고 일어난다.’ 같은 의견을 남겼다.



현대인에게 잠은 정말 중요하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일이 많고,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생활패턴으로 인해 마음 편히 잠잘 여유가 없어졌다. 정작 하루를 일찍 마무리해도 아쉬움에 자기 전 유튜브 영상을 본다. 그러다가 늦잠을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을 겪는다. 매일 이런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짜증과 우울함이 늘고, 수면 부채가 쌓여 만성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책 《초생산성》은 일과를 꽉 채우지 말 것을 강조한다. 흔히 잠을 줄이고 일을 더 많이 하면 생산성이 좋아진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자는 습관이 있다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업무 실수가 잦아지는 것은 물론, 제정신으로 일상을 살 수 없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음주와 동등한 수준의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업무를 진행하는 시간이 14% 더 걸렸다. 그러므로 잠을 충분히 잘 때 또렷한 정신으로 생활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기억, 학습, 성장 능력을 끌어올린다. 또한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체력을 재충전하도록 돕는다.
신경 과학자 페넬로페 A.루이스는 수면 부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내기를 어려워하며,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낡은 전략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또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8시간씩 잠을 자는 것이 제게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중대한 요소입니다. 8시간을 자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정신이 맑아지려면 수면의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 매일 7시간~10시간 정도 잠을 자도록 하자. 바빠서 잠잘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 넷플릭스, TV를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잤다면 20~30분 이상 낮잠을 자자. 특히 잠들기 1시간 전에 모든 전자기기를 꺼야 비로소 수면의 질을 극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잠의 중요성을 꼭 기억해 매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길 바란다.
참고: 아침 빡침 1순위, 네이트판(링크)
책 《초생산성》
드라마 W, MBC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