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품명이 물건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 잡을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타이’가 있다. 젊은 층은 이 단어를 거의 쓰지 않지만, 40대 이상은 세탁세제를 지칭할 때 하이타이로 부른다. 심지어 영미권 국가에서는 ‘구글’이 검색한다는 뜻을 지닌 명사가 되어, 인터넷 검색을 ‘구글링한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생각지도 못한 상품명이 물건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었다.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1) 호치키스

원래 이름: 스테이플러

2) 샤프(회사명)

원래 이름: 매카니컬펜슬

3) 멜로디언(상표명)

원래 이름: 멜로디카

4) 대일밴드(상표명)

원래 이름: 반창고

5) 포크레인(회사명)

원래 이름: 굴삭기

6) 누네띠네(상표명)

원래 이름: 스폴리아띠네 글라사떼

7) 통돌이(상표명)

원래 이름: 와류형세탁기

7가지 목록 중 누네띠네의 원래 이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원래 과자 명이 누네띠네라서 누네띠네라고 부른 게 아닌, 상표명이 누네띠네라는 점이 놀랍다. 이렇듯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하고 또 변한다. 그래서 특정 단어 때문에 논쟁이 불거질 때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맥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는 원래 수학, 컴퓨터 과학 전문 용어다.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알고리즘은 일상 용어가 되었다. ‘알고리즘을 타고 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망할 알고리즘이 내 시간을 낭비하게 했다.’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 전체를 알고리즘으로 부른다.

시대적 배경과 그때 당시 누렸던 문화에 따라 우리가 쓰는 언어는 조금씩 달라졌다. 언어를 두고 지금까지 학자들은 표준화된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그때그때 자유롭게 바꾸면 된다는 주장이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언어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참고: 원래 이름을 잃어버린 제품들.jpg, 더쿠(링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