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세상을 탐구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학교 교육 또한 야외 활동 대신 지식과 기술 학습만을 강조하고 있으며, 사회 분위기 또한 아이들끼리 학교 밖을 벗어나 노는 것을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의 학업 성적에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부모들은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통제하기 시작하고, 지출 대부분을 사교육에 쓴다. 동네 학부모에게 추천 받은 학원을 다 등록하다 보니 수십 개가 되고, 아이는 하루 24시간을 부모, 학교, 학원 선생님의 통제 아래 살아간다.

한 커뮤니티에 자녀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부모의 특징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자녀를 둔 엄마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아들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트위터에 게시했다. 아무리 자녀이지만, 저렇게 살면 숨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커뮤니티 댓글 또한 부모가 통제할수록 자녀는 더 치밀하게 일탈한다고 말했다.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날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서 더욱 집착적으로 몰입한다고 말한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각종 교육기관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 기회를 하나씩 없앴다. 미술, 체육 등 교육에서 필수적인 과목이지만, 없애도 괜찮은 과목이 되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고, 시키는 대로 공부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는 가치관이 당연해졌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학부모들은 내 자식이 공부 더 잘하고, 탄탄대로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자녀의 모든 것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책 《아이들을 놀게하라》에 따르면, 놀이 시간을 줄일수록 아이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학교 부적응, 실패에 대한 두려움, 배움에 대한 열정 감퇴, 행복과 삶에 대한 만족도 감소로 고통받는다고 말한다. 교육학 교수 페드로 노게라는 놀이를 빼앗긴 현실을 이렇게 설명한다.

“많은 학교가 놀이를 통해 배울 기회와 쉬는 시간을 빼앗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아이들이 놀이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놀이가 잡아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놀이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경험하는 소외감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지나친 엄격함은 아이들에게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할 기회를 박탈시킨다. 성인이 되어도 독립적인 어른이 되지 못한다. 사소한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모험적인 시도와 창의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이렇듯, 통제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은 사회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통제했던 만큼 여러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고, 강압적으로 통제할수록 자녀의 일탈은 심각해질 것이다.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더 의존하는 자녀가 될 것이다.

그러니 진정으로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면 마음껏 뛰어놀고, 자유롭게 활동할 시간을 아낌없이 베풀기를 바란다.

참고: 자식을 엄격하게 대하는 부모의 특징, 웃긴대학(링크)

책 《아이들을 놀게하라》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