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이 내 마음처럼 안 될 때 ‘에잇! 회사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 나도 사장 소리 좀 듣자!’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자영업을 시작하려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가게 위치 선정부터, 매출 관리, 내부 인테리어 관리, 진상 손님 관리, 식재료 관리 등 평생 한 적 없는 일까지 하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회사생활을 그만하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자영업을 시작하지만, 상상과 달리 현실은 매우 냉혹하다. 오늘 내가 일하지 않으면 내일의 내가 굶을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최근 운동 유튜버 지기TV는 과일가게로 월 1,000만 원을 벌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람들은 천만 원을 달성하기까지 그가 노력했던 과정을 보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했다.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과일 장사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이롭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렇게 3년 살면 다른 일에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고생한 그에게 아낌없이 칭찬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약 550만 명이다. 정말 많은 사람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1인 기업의 1년 차 생존율은 64.8퍼센트, 5년 차 생존율은 32.1퍼센트에 불과하다. 특히 카페, 치킨집같이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일수록 생존율은 점점 낮아진다. 음식점의 경우 최근 10년간 신규 창업 대비 폐업률은 90퍼센트에 육박한다.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 청년의 취업 문이 좁아지고, 은퇴 후 생계가 막막해진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인생 마지막 선택으로 생계형 자영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자영업의 수익은 만족스럽지 않다. 월 300~400을 벌려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개인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영업을 시작하려면 막연한 생각만으로 어림도 없다. 업계 종사자를 만나고, 주말에 짬을 내서 관심 직종과 연관된 아르바이트를 해 보고, 유명 자영업자가 쓴 책, 유튜브를 보면서 현실 감각을 기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막상 이 모든 방법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고작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충동적으로 자영업을 선택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작사가 김이나는 “원하는 일이 있다고 해도 성급하게 직장을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진정으로 나만의 사업을 해 보고 싶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야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내가 몰랐던 현실을 발견할 수 있고, 직장 밖에서 진짜 내 실력을 검증하며 현실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막연한 긍정은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현재 나의 상황을 냉정하게, 냉철하게 살피고 그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 원하던 성과를 이룰 것이다.

참고: 과일가게로 월 1000 번 유투버.jpg, 인벤(링크)

수익 공개하겠습니다, 지기 TV(링크)

책 《오십, 인생의 재발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