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유 없이 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나한테 잘못한 일도 없는데 괜히 만나기 꺼려진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번 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때 당시 잘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보다 성격 좋은 것 같고, 나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나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깊이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는 경우가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 착하고 성실한 친구랑 친해지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친구가 먼저 다가왔지만 글쓴이 본인이 하찮은 것 같아서 괴롭다고 했다.

댓글은 다양한 조언을 했다. 누군가는 본능이 그 사람을 피하라고 신호를 준 거다, 다른 누군가는 상대가 나의 콤플렉스를 자극해서 꺼리게 되는 거라고 말한다. 어느 하나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어릴 적 같은 동네,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던 일상을 벗어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내 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과 함께 지낼 일이 많아진다.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이유 없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 반대로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 이유 없이 내가 싫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관계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누군가가 싫어질 때 왜 그 사람이 싫은지 자신에게 답을 내리기 힘든 경우도 있다. 마인드앤컴퍼니 대표 양창순 원장은 인간관계 문제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에게 3가지를 질문할 것을 강조한다.
첫째, 그 사람이 내가 죽을 때 내 옆에 있을 사람인가?
둘째, 그 사람이 내가 죽을 때 내 옆에 있을 사람인가?
셋째, 내가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인가?
세 가지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면 힘들어도 그 사람과 인연을 이어 나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질문에 모두 ‘아니다’ 라는 대답이 나오면 인생에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와 상대 모두 서로가 크게 도움 되지 않는데, 억지로 맞추려고 애쓰다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관계를 잘 맺으려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내가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을 상대하는 나만의 기준이 뚜렷해질 때 비로소 인생에서 곁에 둬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아무 문제 없이 맹목적으로 싫어했던 사람 있음??, 웃긴대학(링크)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 안 해도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의 특징, 스터디언 유튜브(링크)
드라마 우리가 계절이라면, KBS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