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실력은 실제로 연차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고수들만이 아는 노하우일수록 신입일 때 장착해놓는 게 유리하다. 지금부터 경력 10년 차가 되면 깨닫는 시간 관리 노하우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위임에도 위계 영역이 있음을 이해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다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일이 내가 더 잘하고 싶은 갈망영역인지 잘 아는 사람이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고수 중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내 업무 중에 어떤 일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했을 때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 못 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일을 나보다 쉽게 그리고 즐기면서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 업무 위임을 못하게 만드는 착각들이 뭔지 이해한다

일을 타인에게 잘 위임하지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착각이 ‘차라리 내가 혼자 하는 게 빠르다’라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위임하고 그가 자신의 역량을 올릴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게 오히려 장기적인 입장에서 시간을 버는 방법이라는 걸 잘 이해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모두가 좋아하고, 내가 하기 힘든 일은 모두가 하기 힘들어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셋째, 자신의 갈망 영역이 무엇인지 잘 이해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리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더 미친 듯이 날카롭게 만드는 게 더 빠르고 능률이 오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초생산성>에서는 자신의 갈망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이미 능숙하게 잘하면서 더 잘 해내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분야의 일을 갈망 영역이라고 한다. 자신의 강점을 더 날카롭게 할 수 있어야 시간을 남들의 몇 배의 효율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참고 :

1) 초생산성, 마이클 하얏트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