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에 대한 목마름은 있기 마련이다. 인간은 진사회성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만족도가 높으면 삶의 질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수의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면 그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은 기존에 관계를 맺고 있던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고 인간관계에 대해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소중한 관계일수록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잘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소중한 관계마저 놓치는 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불평 또는 걱정거리를 자주 털어놓는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힘든 상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힘든 순간이 오면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고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고통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한다. 그런 과정은 친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반복되었을 때 문제가 생긴다. 항상 같은 레퍼토리로 불평만 털어놓는 사람은 주위 사람을 지치게 한다. 상대방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도 귓등으로 흘려듣고 불평만 쏟아내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서 감정 쓰레기통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실행해야 한다. 말로만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둘째, 감사 표시를 하지 않고 당연히 여긴다

우리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의 부탁을 당연히 들어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다 보니 그 당연함 때문에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고맙다는 인사를 하길 낯간지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부탁할 때 공손하게 부탁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잊는다. 낯선 사람에게는 감사 인사를 잘하면서 우리는 왜 소중한 사람에게는 감사 인사를 잊고 사는 걸까? 호의에 보답하지 않고 당연시하면 조금씩 원망이 싹트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신뢰와 책임감은 서서히 무너져내리게 된다. 그러니 의무적으로 상대가 호의를 베풀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소중한 사람일수록 감사 표현에 인색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 사소한 약속을 자주 잊는다

우리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대방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해 약속을 점점 소홀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관계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금이 가게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약속을 매번 깰 수밖에 없는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상대가 당연히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하지 말자. 그 전에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서운함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악착같이 지키려고 하면서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은 밥 먹듯이 놓치고 있다면 적신호다. 신뢰는 쌓는 게 쉽지 않으니 한번 쌓은 신뢰는 깨지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두터웠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소중한 사람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참고 :

1) 프렌즈 : 과학이 우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로빈 던바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