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직장인을 찾기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임금이나 사람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일부 원인에 불과하다.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은 CEO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 또한 아니다. 지금부터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의 특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인센티브가 아닌 조직의 목적과 개인의 목적을 연결한다

충분한 돈이 있다면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금전적인 인센티브는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 그간 많은 경제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들이 같은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과제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일수록 금전적인 인센티브는 더 큰 역효과를 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인센티브가 대개 우리의 집중력과 마음을 더 좁히기 때문이다. 보상 전략은 반복적인 일과 연결되면 동기부여도 되고 생산 속도를 높이지만, 심각한 한계도 있다. 당근과 채찍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중을 줄이건 담배를 끊건 일하는 방식을 바꾸건, 근본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거나 바꾸지 못한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목적과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연결된다고 느낌으로써 개인적으로 회사의 목적에 일조하게 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결감이야말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취약점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약함은 인간관계를 하나로 붙여주는 풀과 같다.” 이런 주제로 책을 여러 권 쓴 브레네 브라운의 말이다. 그녀는 우리가 약한 면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연민의 정, 진정한 소속감, 진실한 연결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결과로 창의력, 기쁨, 사랑이 생겨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더 많은 사랑과 배려가 생겨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랑과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승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랑과 배려심을 더욱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신뢰가 쌓이고 서로를 존경하는 환경에서 약한 면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돕고 싶어 한다. 또한 그들도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며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구성원들이 서로 지지하는 기업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셋째, 실패할 여지를 주고 좋은 실패는 오히려 격려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실패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첫 번째 실패는 이미 모든 게 잘 정립된 전문 지식 분야에서 일어난다. 아마존의 경우, 새 창고를 여는 일이 그런 분야에 해당한다. 반면 두 번째 실패는 일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이것은 혁신에 꼭 필요하며 충분히 예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실패다. 리더는 이런 두 번째 실패는 해도 괜찮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권장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상태를 더 두려워해야 한다. 실패는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해야 한다는 문화가 퍼질수록 그 회사는 더욱 단단해지고 위기에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1) 하트 오브 비즈니스, 위베르 졸리/캐롤라인 램버트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별똥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