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시간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예상치 못했던 일은 늘 터지기 마련이고 해야 할 일은 쌓여만 간다. 업무 마감만으로도 숨이 찬데 자체 마감을 정하라니 무슨 소리인가 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체 마감이 주는 장점에 대해 알게 된다면 오히려 마감을 반기게 될 수 있다. 급하지 않은 일도 자체 마감을 정해야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것은 안 하겠다는 말과도 같다
자체 마감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생각이 자꾸만 그 일의 중요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얘기는 안 하겠다는 말과도 같다. 급하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밀려 급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중요한 일들은 계속해서 뒤로 가게 될 수밖에 없다. 중요도를 떠나서 말이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자체적으로라도 마감을 정하는 습관을 들어놓고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둘째, 급한 일은 언제나 터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자꾸만 예측하려고 한다. 하지만 예측대로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니 예측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을 게 아니라 내가 예상치 못하는 일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시간 관리를 할 때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시간 약속이나 마감을 지나치게 빈틈이 없게 잡지 않는다거나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몰입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셋째,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느냐로 삶의 질은 좌우된다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의 저자 나카지마 사토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0년 이상 일하면서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이 자신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이란 20%의 기간 안에 80%의 일을 끝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일 후가 마감일인 업무가 있다고 했을 때 이틀 동안 전체 업무의 80%를 끝내는 방법이다. 만약 끝내지 못했다면 기간 연장을 상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 초반에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 상사도 받아들여 주지만 마감을 이틀 남기고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말하는 것만큼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다. 수정하고 보완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마감에 쫓겼을 때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업무 성과를 올리는 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든 수정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실제 마감 시간에 끝내는 걸 목표로 삼지 말고 자체 마감을 정해일의 대부분을 일찍 끝내놓은 후 놓친 부분이나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차이만으로도 결과는 아주 많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1)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나카지마 사토시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