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Life is C between B and D)’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선택을 내리고 또 다른 선택을 마주한다. 큰 결정이 눈앞에 닥쳤을 때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아랫글이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보았다. 지금부터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없다면 스스로 던져봐야 할 질문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실패했을 때도 대비가 되어 있는가

절대 실패하지 않도록 미래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제일 나은 선택을 내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그러려면 내가 내린 선택이 좋은 결과를 냈을 때와 좋지 못한 결과를 냈을 때인 2가지 시나리오 모두에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릴 때 좋은 결과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분명히 생긴다. 그러니 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 되었을 때도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인생을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보며 살라는 게 아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놓는 것이야말로 안전망을 설치하는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결정을 재고할 순간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행동경제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놀랍게도 인간의 정신 활동은 대개 막힘없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리고 나면 대개 과거 결정들에 의문을 잘 품지 않고 자동 행동모드에 돌입하곤 한다. 이걸 막을 수 있도록 특정 기간을 정해서 자신의 선택을 재고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 선택을 내리고 나서 1달 후 또는 3개월, 또는 6개월 후 문제가 감지되거나 생각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자동 조종 모드에 있을 때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문제가 커진 다음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일도 있다. 그러니 의도적으로 내 선택에 관한 결정을 재고할 ‘분할 기점’을 정해보는 것도 더 좋은 선택을 내리는 최적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셋째, 자신의 결정에 왜 자신이 없을까

지금까지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큰 결정을 내릴 때마다 불안했고 그 결정을 내린 자신을 믿지 못했었다면 실제로 그 선택에 관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소극적이 되기 쉽다. 어떤 선택을 내린다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그 선택에 매번 자신이 없다는 얘기는 그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은 온전히 그 일에 후회가 없을 정도로 몰입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실패나 성공이 그런 믿음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결정에 늘 자신이 없었다면 왜 그랬었는지 한 번쯤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책임에서 자꾸만 도망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아주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이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다면 그 어떤 결정을 내려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살면서 한 가지 선택만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 있게 결정한다는 것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사람들만이 가능한 게 아니다. 선택하는 과정이 올바르다면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떻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우리 갑순이>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