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없는 삶을 다들 꿈꾸겠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작건 크건 살면서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하느냐 피하느냐로 삶의 질 또한 달라진다.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을 때 척척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며칠 끙끙대며 골머리를 앓거나 골치 아픈 문제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알아두어야 할 게 있다. 골치 아픈 문제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법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가장 가까운 친구가 나와 같은 상황에 부닥쳤다고 가정한다
가까운 지인에게는 그렇게 조언을 잘하면서 자기 문제에는 쩔쩔매게 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 아닐까 싶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 문제를 바라볼 때는 감정이 엮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내 문제가 아니면 감정은 배제되고 객관적인 문제와 현상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문제가 되면 감정이 그 모든 걸 가려버린다. 그렇기에 감정과 거리를 두면 문제해결이 수월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에게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다면 일단 그 상황을 종이 위에 글로 써보자. 그리고 그걸 다시 읽어보면서 감정을 배제하고 있는 사실만을 다시 옮겨 적어본다. 그렇게 감정이 배제된 문제를 보면서 가까운 친구의 문제라고 상상하고 조언해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면 감정이 자꾸만 내 판단을 방해할 여지가 있다. 그러니 글로 써보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보는 연습을 해보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둘째, 선택을 미뤘을 때 시간이 지나도 후회할지 상상해본다
문제 해결을 자꾸만 지체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선택이든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잘못하다가는 더 큰 문제를 만들지 않을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럴 때일수록 선택에 관한 결과를 상상해보면 좋다. 내가 이렇게 선택했을 때 내일, 또는 다음 달, 내년, 아니 10년 후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완벽한 선택을 내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선택을 내리다 보면 조금씩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선택을 미루거나 문제를 피한다고 이미 일어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제를 무작정 피하는 것보다 어떻게든 부딪히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셋째, 플랜 B, C, D까지 짠다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한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선택이 2가지로 좁혀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택안이 2가지밖에 없어 보이는 일도 생각의 폭을 넓히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지금 해결책이 전혀 떠오르지 않더라도 일단 할 수 있는 선택이 뭘까 반드시 글로 써봐야 한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도 포함해서 말이다. 선택하기를 포기한 것도 다른 선택을 취할 기회를 찾지 않겠다는 ‘선택’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가 복잡해 보인다면 일단 지금 상황에서 아주 조금이나마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해봐야 한다. 그리고 단 하나의 그나마 나은 선택지가 떠올랐을 때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 되었을 때 또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플랜 B, C, D까지 준비해놓아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고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미래의 불행을 예측해서 피해 갈 수는 없어도 자신만의 망하지 않는 대안들을 안전망으로 깔아둘 수는 있다. 그게 준비가 되고 책임감이 있는 진정한 어른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1)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