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부쩍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모두가 설거지라는 귀찮음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다. 설거지가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사람도 더러(?) 존재하겠지만 대부분이 설거지를 안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는 귀찮기만 한 설거지가 우리의 인생과 닮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어느 날 깨닫게 되어 그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 설거지와 인생의 공통점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미루면 미룰수록 손대기 어려워진다
살면서 실행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실 실행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미루다 보면 처음에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일도 골치 아파지게 된다. 설거지도 미루면 미룰수록 더 손대기가 힘들어지듯이 살면서 닥치는 문제도 미뤄서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알아야 하지 않을까?
둘째, 가끔 몰아서 하는 것보다 그때그때 습관으로 만들면 더 수월하다
공부도 청소도 벼락치기에 익숙해지다 보면 꾸준함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된다. 가끔 몰아서 하면 대단히 열심히 한 것처럼 느껴지고 에너지 소비도 상당히 크다. 하지만 그때그때 일정 분량을 끝내놓으면 오히려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주말에 몰아서 설거지나 대청소를 하면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더 하기 싫어진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 진이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 바로바로 정리하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은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2~3시간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면 못하게 되는 날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하루 10분~15분으로 부담없이 정하고 익숙해지면 점차 늘리는 방법을 쓰다보면 공부도 습관이 될 수 있다. 공부, 정리정돈, 설거지, 운동, 독서 등도 몰아서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 말고 하루에 5~10분 만이라도 꾸준히 시간 할애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 게임처럼 접근하면 지루한 일에서도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지루함을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이나 영상만이 재미라는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루한 일도 게임처럼 접근하다 보면 단순 작업에서도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평소 하던 업무가 1시간 걸렸다면 오늘은 50분 안에 끝낼 수 없는지 자체적으로 규칙을 만들어 그 목표를 클리어해보자. 설거지도 마찬가지다. 하기 싫은 일일수록 이렇게 게임처럼 대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에서 몰입이라는 보상을 얻게 된다. 몰입이야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재미가 아닐까 싶다.
1) 몰입 flow,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멜로가 체질>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