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올리고 싶다고 카페인에만 의존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려면 집중력이 아니라 그 외의 요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이 특히 놓치게 되는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지루함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모른다

지루함과 집중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루함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집중력을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은 몰두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에 관심을 둔다. 지루함을 즐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함과 친해질 수 있어야 한다. 마누시 조모로디의 책 제목<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루함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샘솟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이다. 지루함을 느낄 때마다 새로움을 찾기 위한 자극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신의 성장과 연결되는 내재적 보상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몰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몰입은 무언가 재미있고 활동적인 일을 했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힘들거나 지루한 일에서도 몰입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몰입을 경험하는 순간에는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고 명상하듯 그 순간에 열중하게 된다. 몰입하는 순간에는 즐겁다거나 만족감을 실제로 느끼지 않지만, 몰입을 경험하고 나면 엄청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몰입은 글쓰기, 달리기와 같은 운동, 체스, 정원 가꾸기 등의 일을 하면서도 경험할 수 있다. 지금 주어진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필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을 때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해야 할 일에 정신이 날카롭게 쏠리면 집중력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 이런 경험은 자신감과 의욕을 높이고 무엇보다도 빡빡한 시간 관리나 집중력을 올려야겠다는 부담에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우선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몰입과 관련된 책들을 먼저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결정적인 특징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일이 생각이 나고 자꾸 마음이 붕 뜨게 되는 게 그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뭘 잘하는지 그리고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다른 것에 한눈팔게 되는 게 자신에게 손해임을 분명히 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말은 막연한 자신감을 장착하거나 남들보다 잘난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이것만큼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2) <지루함의 심리학> 제임스 댄커트/존 D. 이스트우드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88>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