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문제가 되면 쩔쩔매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아래 3가지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 문제가 되면 이성적인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내 일에는 감정이 끼어들 수밖에 없다

타인의 문제를 멀리서 바라볼 때 객관적인 판단이 쉽게 되는 이유는 ‘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문제가 되면 객관적인 사실에도 나의 감정이 끼어들 수밖에 없다. 골치 아픈 딜레마에 빠지면 금방 균형 감각을 잃게 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뇌에 대해 이해를 하다 보면 얼마나 우리 뇌가 비이성적인 감정에 많이 휘둘리는지 알게 된다. 인간은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일단 인정한다면 어떻게 하면 이 감정과 거리를 둘 수 있을지에 집중하게 된다.

둘째, 시간적으로 거리감을 확보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올바른 결정을 위해 감정과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10-10-10 기법을 통해서 말이다. 이 기법은 우리의 결정을 세 가지 시간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이다. 나는 10분 후에 이 선택에 어떤 감정을 느낄지, 지금으로부터 10개월 후에는 어떤지, 그리고 10년 후에는 어떤 감정을 느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서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자랑스러운 감정이 남아있고 후회가 없다면, 불안과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덜 흔들릴 수 있다. 10-10-10 기법은 내 안의 감정을 가라앉힌다. 현재 감정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 이 방법을 써보면서 감정과 거리두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 익숙한 정보만을 취하려는 현상 유지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조언할 때는 가장 중요한 요인에 초점을 맞추기 수월하다. 하지만 자기 일을 고민할 때는 수많은 변수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기도 한다. 자기 일이라면 익숙한 정보만을 취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새로운 선택으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에 더 겁을 먹는 이유는 이런 현상 유지를 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성향에 대해 이해한다면 좀 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제대로 된 선택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1)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응답하라 1988>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