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 결정에 어느 정도의 아쉬움을 늘 가지고 가기 마련이다. 100%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지만, 후회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누구나 응용해볼 수 있다. 지금부터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결정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우칭(Ooching)을 계획한다

우칭(Ooching)이란 가설 검증을 위한 작은 실험을 몇 차례 하는 것을 말한다. 우칭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면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발가락부터 담가보기’라고 이해하면 좀 더 이해가 수월하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반드시 기회비용 전부를 날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특정한 선택을 했을 때 어떤 문제가 있을지 단시간에 파악할 방법은 아주 작은 실험을 여러 번 해보면 될 일이다. 무턱대고 한가지 선택지로 돌진하는 식의 ‘모’ 아니면 ‘도’의 선택법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결정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둘째, 미래 예측에 힘쓰지 않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안심하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전문가의 미래 예측 또한 그다지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가방끈이 길다고 정확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선택의 기로 앞에 놓여있는 초심자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는 모두 예측력에 대해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예측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다. 예측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대신에, 작은 시도를 실행하면서 자신의 결정에 근거들을 쌓아 나가야 한다.

셋째, 정보를 수집하면서 반대로 생각한다

인간은 종종 자신이 객관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 모으는 것에 불과하다. 이것을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확증편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가 믿고 있는 정보와 정반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려는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내가 놓치고 있었던 사실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찾으면서 ‘내가 믿고 있는 게 사실 잘못된 근거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1)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2)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