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정보, 새로운 재미를 찾는 현대인에게 지루한 것은 한시도 참기 힘든 기피 대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루함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분야에서 남들은 이루지 못하는 업적을 세울 수도 있다. 지금부터 지루해 보이는 일에서도 재미를 찾는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뇌는 반복(지루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일단 이해한다.

뇌는 새로운 것(자극)에 반응한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같은 것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금방 지루해한다. 그런데 이 지루함을 느낄 때 뇌의 활동을 살펴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지루함은 뇌 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이는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네트워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루함의 심리학>의 저자는 말한다. 지루함을 느낄 때 뇌의 한 부분은 활성화되지만 다른 부분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은 할 일이 없다는 것과 동시에 할 일이 있을 가능성을 기대하는 상태다. 뭔가 만족스러운 활동에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마음이 곧 지루함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뇌에 재미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둘째, 감정 뇌는 가치 위계를 만들어낸다.

우리 뇌에는 감정 뇌와 생각 뇌가 있다. 감정 뇌는 가치 체계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재미를 느끼는 것과 연관이 깊다. 밤에 자기 전에 누워서 웹툰을 보는 게 너무나도 즐거운 사람에게는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는 게 재미없는 일이 된다. 생각 뇌는 다음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게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감정 뇌한테는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감정 뇌의 가치 위계, 재미가 더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너무나 강력한 경험을 통해 가치 위계가 완전히 재조정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그다음부터는 감정 뇌에는 밤에 웹툰을 보는 단기적인 재미보다 새벽에 일어나 달리기할 때의 상쾌함과 운동 후의 맑아진 뇌 상태가 더 중요하고 짜릿한 요소가 된다. 그렇게 가치 위계는 이성적인 요소가 아니라 ‘감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셋째, 감정이 자기 통제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자기 통제력은 순전히 이성의 영역, 의지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 통제는 감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가치 위계를 조정함으로써 지루해 보이던 일을 재미있는 일이라고 감정 뇌가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는 생각 뇌가 감정 뇌를 통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루함에서도 몰입을 경험할 수 있고 이 몰입이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쉽게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관찰하다 보면 재미없던 일에서도 충분히 흥미가 생기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야 한다.

1) 희망 버리기 기술, 마크 맨슨

2) 지루함의 심리학, 제임스 댄커트/ 존 D. 이스트우드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눈이 부시게>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