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게 기본예의라는 건 알지만 막상 나에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 한계를 깨고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도한 자기비판은 오히려 내면을 병들게 만든다. 지금부터 나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자기 비난은 회복탄력성을 떨어뜨린다.

자기연민은 자신의 실수를 관대하게 용서하는 것이고 실망하고 당황한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돌보는 자세를 뜻한다. 자기비판과 반성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기연민 없는 자아 성찰은 오히려 회복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누구든 실패할 수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그 실패와 실수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계속해서 자기 비난을 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자기연민의 자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둘째, 실패가 두려울수록 행동을 미루게 된다.

자기 비난을 하고 자신의 실수에 엄격한 사람은 점점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실패가 두려워지다보면 오히려 행동을 미루게 된다. 자신의 실패가 두려우니, 점점 시작이 어려워지고 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든다. 실패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게 될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나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시도에 대한 두려움 또한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셋째, 타인에 대한 배려는 자기 존중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한데 타인에게는 친절한 사람이 멋지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그런데 타인에 대한 존중은 자기 존중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것은 항상 자기비판을 하고 자기연민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이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데 타인에게 친절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다 보면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다. 모든 존중과 배려는 자신 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1) 지능의 함정, 데이비드 롭슨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