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나에 진득하니 집중을 못 하면 자신에게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살펴봐야 할 게 있다. 지금부터 자신의 산만함이 걱정된다면 먼저 확인해봐야 할 체크리스트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짓’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아닌 일을 딴짓(distraction)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딴짓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은 이것을 ‘본짓(traction)’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짓을 위해서는 딴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통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딴짓을 제한하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본짓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가까워지게 하는 행동이 본짓이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행동이 딴짓이다. 본짓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 없이 딴짓에서 벗어날 방법 또한 없다는 걸 기억하자.

둘째,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기록한다.

우리가 딴짓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공부해야 하는데 자꾸 하기 싫다는 불편한 감정 때문에 딴짓에 빠지고 만다.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딴짓을 하는 것이라면 불편한 기분이 들 때 그 감정에 대해 먼저 기록을 해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만족감은 오히려 인간의 뇌 특성상 오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라는 감정이 디폴트라고 생각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 말을 이해하는 순간 엄청난 해방감이 몰려온다. 고통은 기본이니 삶은 비참하다는 뜻이 아니라, 고통과 불편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행동하고 이겨낼 방안을 생각한다. 불편함을 벗어나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류의 발전은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느끼는 불편한 감정에 온전히 마주하다 보면 내가 그 불편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에 대한 해결책도 보이게 된다.

셋째, 시각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방해물을 없앤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수록 눈앞의 물건들, 노트북 바탕화면, 휴대전화기 화면 등을 시각적으로도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정리 정돈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자꾸 미루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미니멀하게 주위를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각적으로 정리가 되면 내가 해야 할 일에 몰입하기 더 쉬워지고 이것은 선순환을 가져온다. 명상이나 산책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본다면 이 또한 정신적으로도 불필요한 잡생각을 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산만함을 나의 문제라고 자책하기 전에 먼저 주위 환경설정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팅해보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1) 초집중, 니르 이얄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해방일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