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오르지 않는 연봉 탓도 있지만 일 자체에서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일이 재미있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가 원만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연봉까지 오르는 선순환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재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지금부터 지루한 일에서도 재미를 찾는 신박한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같은 상황에 다른 스토리를 입힌다. (인지 재평가)

게임도 일도 계속하다 보면 지겨워지고 짜증 나는 상황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일도 공부도 심지어 게임도 똑같은 것의 반복인 경우가 많고 이걸 언제 다 할 수 있을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데 왜 게임은 즐겁고 일은 생각만 해도 지겨운 작업이 되는 걸까? 지루한 일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인지 재평가(cognitive appraisal)가 필요하다. 같은 상황도 다른 스토리를 입힌다면 지겹던 일도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어떤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다른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둘째, 지루함이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를 한다.

지루함은 우리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지루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지루함이란 주변의 변화를 기민하게 잡아내지 못하는 이들이 쉽게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반복되는 사건 속에서도 세세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뭉뚱그려 모호하게 대충 받아들이는 경우 삶이 전반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자기감정의 세세한 변화를 무시하는 이들은 더 자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지루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사소한 재미의 효과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내가 변화를 줄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영역은 없는지 살펴보면 놓치고 있던 재미 요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셋째, 가변적 보상에 대해 이해한다.

가변적 보상이란 보상이 변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상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심리학자 스키너 박사의 비둘기 실험이 이를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부리로 레버를 쪼면 먹이가 나오게 하는 장치를 실험실의 비둘기에게 세팅했더니 얼마 안 가서 비둘기는 그 레버에 흥미를 잃었다. 하지만 레버를 쫄 때마다 먹이가 나오는 것이 아닌 가변적으로 먹이가 나올 때는 비둘기가 미친 듯이 레버를 쪼았다고 한다. 이는 대뇌에 있는 측좌핵이 활성화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쾌락을 느낄 때 호르몬을 흘려보내는 곳이 대뇌 측좌핵인데 흥미롭게도 이기는 게 확실한 상황이나 보상이 확실할 때에는 이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길지 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대뇌 측좌핵이 계속해서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재미를 느끼려면 가변적 보상이 따라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2) 지루함의 심리학, 제임스 댄커트/존 D. 이스트우드

3) 훅, 니르 이얄

4)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