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말씀대로 공부 잘하는 모범생만 되면 일이 잘 풀린다 생각한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부만 잘하면 삶이 탄탄대로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벽에 부딪혔었을 때만큼 막막한 상황도 없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지만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기존에 없던 가치를 세상에 부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모범생이 된다고 해서 세상을 바꿀 힘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모범생이 세상을 바꾸기 어려운 결정적 이유 3가지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모범생은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모범생은 어느 한 가지를 특출나게 잘한다기보다 골고루 잘해야 한다.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잘한다고 해서 재미없는 체육 수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범생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남들의 기대에 충족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대다수의 사람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모순에 부딪히게 된다. 남들의 기대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한 가지 일에 전념할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는 규칙이 분명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학교에서는 규칙이 분명하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모난 행동을 하지 않으며 높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대체로 모범생의 반열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사회로 나와서는 더 복잡한 요소들이 섞이게 된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모범생이었다고 해서 삶에서의 우등생,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이 아니었던 친구도 사회에 나와서는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해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 모범생이었던 친구를 고용해 그 회사를 상장시키는 CEO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모범생 무용론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한 맥락에서의 규칙이 다른 맥락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억울함을 덜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셋째, 위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연습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모범생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이뤄놓은 평판, 상위 등수 등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 도전을 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면 그 어떤 새로운 변화도 이루어내지 못한다. 실패는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공부를 잘하는 게 쓸모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꺼이 몇몇 실패도 개의치 않을 수 있는 강단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이들만이 남들은 보지 못한 기회를 보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1)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SKY 캐슬>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