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김치 담글 때나 쓰는 말이라며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포기라는 게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본질만을 추구하는 에센셜리스트에게 포기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이상으로 중요하다. 지금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삶에서 포기할 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규칙적인 육체 운동의 고통은 오히려 육체적 자유를 준다.

오락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취하는 휴식은 일시적인 쾌락에 불과하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그것을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필수적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드물다.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으려면 역설적이게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고통은 피해야 할 것이라 흔히들 생각하지만, 고통을 피하는 게 아니라 기꺼이 선택할 때 자유는 비로소 손에 들어온다. 힘과 유연성, 지구력, 체력 같은 육체적 자유는 규칙적인 운동을 나의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트레이드 오프(trade-off)라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을 취하기 위해 나쁜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라는 의미이다. 어떤 것이 좋은 것이고 어떤 것이 그나마 내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고통인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퇴근 후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게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 또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둘째, 투철한 직업의식에 따른 희생은 자신만의 경력을 밀고 나갈 자유를 준다.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고 나 또한 그런 생각에 큰 무게를 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임계점을 돌파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훨씬 빠르게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직업을 위한 희생이란, 잠을 줄이고 야근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업무시간을 줄이고 더 높은 효율을 낼지에 대한 연구와 실행이야말로 선순환을 가져온다는 얘기다. 남들이 야근하며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을 때 1시간을 쓰더라도 남들의 3~4배의 효율을 내며 일 처리를 빠르고 제대로 끝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일을 하면서도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그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

셋째,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면 그 누구와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업무로 인한 어려움보다 사람 때문에 힘든 게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타인과의 갈등이 싫어서 자꾸만 피하게 된다면 오히려 제약이 많아진다.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갈등을 피하겠다는 마음을 버린다면 오히려 누구와도 자유롭게 소통하고 더 큰 기회를 열어놓는 셈이 된다. 지금 당장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이런 자발적인 포기를 선택하면 된다. 자발적인 포기는 나의 시간과 주의력, 그리고 선택권을 나 자신에게 돌려놓는 과정이다. 이런 포기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나에게 선물해준다는 것을 기억하자.

1) 희망 버리기 기술, 마크 맨슨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안투라지>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