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2019년도 6월쯤이었어요. 시기적으로는 너무 괜찮은 시기였죠. 1억 4천 정도인 투룸 빌라를 전세로 살고 있었어요. 2년 동안 6천만원을 더 모아서 2억 정도의 현금이 있었는데 회사가 강남에서 광화문으로 이사를 하면서 집도 이사를 해야되는 타이밍이었죠. 그 즈음 부읽남의 ‘전세 살지 마라’ 영상을 봤어요. 그 전까지는 전세금 모으면서 조금씩이라도 좋은 전세로 이사를 하면서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평소같으면 2억 전세로 갔을 텐데 바로 월세로 가기에는 공부가 아예 안되어있으니까 4천만원짜리 전세를 찾아서 종로에서 살았는데 그게 유튜브 떡상을 가져다 준 4평 집이에요.

투잡을 했어요. 그래픽 관련 외주작업이었고 일을 받아서 동료들과 나눠서 작업을 했어요. 1500을 받아야 하는데 외주 비용 체불을 당했어요. 게다가 회사에서도 월급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주비용도, 월급도 못받고 있었죠. 집은 작은데 대로변이어서 불면증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유튜브도 잘되다보니까 부담감도 생기더라고요.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어떻게해서든 빨리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전문가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가자 생긴 일

전세를 끼고 사거나 대출을 받았을 때 4억~5억은 가능하겠다고 보고 실거주 목적으로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몇 군데를 추려서 갔어요. 그런데 이 단지는 이래서 안되고, 저 단지는 저래서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부동산 전문가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조언을 구했는데 지역을 먼저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공덕역이라는 곳이 있는데 광화문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이 쉽고 여의도로 가는 수요들이 많이 있으며 공덕역에 회사도 많다. 그리고 용산도 개발이 될 예정이니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고 하셨어요. 공덕에 있는 소형 나홀로 아파트를 추천해주셔서 부동산 컨설팅 회사 직원분과 보러갔어요.

회사에 가서 컨설팅을 받는데 고층 물건이 한두개있고 중층에 두개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높은 층을 하려고 높은 층 물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원이 들어와서 다급하게 귓속말을 하더니 방금 나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갑자기 조급해지는 거있죠. 중층이라도 보시겠냐고 묻는데 이렇게 바로 나갈 정도면 좋은 곳 이겠구나해서 보러갔죠. 그렇게 가계약금을 덥석 넣었어요. 처음에는 비용에 대한 말씀이 없으셨는데 가계약금을 걸고나니까 부동산 총액의 1%를 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5억을 사면 500만원 내는거죠.

내가 집을 사고 후회하는 이유

그 집을 2019년에 샀는데 많이 오르진 않았어요. 그 당시에 추려 갔던 아파트들이 2~3억씩은 올랐는데 제가 샀던 집은 5~6천 밖에 오르지 않았어요. 다른 곳에 비하면 올랐다고 하기 조금 그렇죠. 당시에는 정서적으로 피폐해져있어서 그 고민을 빨리 끝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계약을 한 후에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져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죠.

나중에 계약을 하러 갔을 때 봤더니 건물을 올리신 분들이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가서 팔아 달라고 돈도 주는 식으로 해서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거더라고요.

그 후 경기도에 아파트를 매수 하고 잔금을 해야 해서 그 집을 팔았어요. 급하게 팔다 보니까 얼마 안올랐는데 확 낮춰서 팔았죠. 산 가격에 판 거죠.

‘아파트’라는 단어에 너무 현혹되어있던 것 같아요. 6층 이상이면 주거 형태 분류상 아파트로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상 오피스텔인데 이름이 아파트인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팔기 좋으려고 이름을 포장했던 것 같아요. 2019년에 2억을 가지고 그걸 샀다는게.. 그 당시 초보의 눈으로 봤던 거죠. 세대수가 좀 있는 다른 일반 아파트들을 샀으면 좋았을텐데.. 차라리 컨설팅 안받고 내 선택으로 산 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기적으로도 좋고 돈도 충분히 있었는데 선택을 잘못하면 시간을 날리게 돼요. 그래서 너무 불안정한 심리 상태일 때에는 결정을 하지 말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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