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을 잘 피하기만 해도 최악의 사태를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런 잘못된 판단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인간의 뇌는 직관적인 느낌과 의견에 지배당하기 쉽다는 걸 받아들인다.

일단 우리 뇌가 결함이 많다는 것부터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 뇌는 다양한 인지편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직감이나 육감을 따르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도 인정해야 한다. 몸이나 마음이 원하는 바를 바로 따르는 게 진실한 결정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체중조절에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이 늦은 밤에 술이나 야식이 당기는 것을 우리 뇌의 직감에 의한 진정으로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직감이나 육감은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부터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둘째, 고려하지 못한 맥락과 보이지 않은 정보를 놓치고 있진 않은지 살핀다.

우리의 뇌는 특정 정보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고 싶을 때 우리는 이런 보이지 않는 맥락을 종종 놓치곤 한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때도 그 점을 숙지해야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동료가 조언을 구했을 때, 자신은 그 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조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대신 동료가 스스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장단점 목록 프로세스를 제시했다고 한다. 종이 한가운데 길게 줄을 그어서 두 칸을 만들고, 한쪽에는 장점, 다른 쪽에는 단점을 적으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후 3~4일 동안 장점이나 단점이 떠오르는 대로 추가하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장단점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열심히 비교해보면 어느 순간 한쪽으로 균형이 기우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하니 한번 그를 따라 실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셋째, 약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한다.

단점 또는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맥락이 바뀌거나 시간이 지나면 강점이 되기도 한다. 이는 정반대 상황에서도 적용되는데, 내가 과거에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한 사고법이다. 자신의 약점을 너무 과장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잘못된 판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고의 확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1) 자신 있게 결정하라, 칩 히스/댄 히스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