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일수록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지레 포기하게 된다. 재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재테크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피땀 흘려 번 돈도 지키지 못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 재테크 초보일수록 놓치는 것이 바로 ‘자산 배분’이다. 티끌 모아 티끌인데 배분할 자산조차 없다며 자조 섞인 농담을 하기 전에 일단 아랫글을 읽어보자. 돈이 생긴 다음부터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없을수록 알아두어야 하는 게 자산 배분이니 말이다. 지금부터 자산 배분이 중요한 이유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서로 리스크를 보완해준다.

<돈 좀 굴려봅시다>의 저자는 상관관계가 마이너스인 자산들을 동시에 가지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 주식과 미국채권이다. 반드시 이 조합만이 답인 것은 아니다. 어떤 투자에 관해 공부할 때 이 두 가지가 서로 상관관계가 깊은지 아니면 서로 영향이 없거나 아예 반대 성향을 가진 자산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가지 자산만 가지고 있는 게 위험하다는 얘기다. 다양한 주식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리스크를 낮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해 주식시장 경기가 안 좋다면 그 관련 없어 보이는 종목들 모두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재테크 초보일수록 큰 숲을 보고 다양한 투자 방법에 관심을 가져놓고 있어야 한다.

둘째, 내 돈은 전문가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전문성이라는 허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 사실 그 어떤 정보를 매체에서 접하든 모든 선택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최종 선택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의 저자 역시 전문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 경제는 복잡계이고 복잡계의 특성 자체가 예측이 불가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산 분배를 통해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한 지식을 자기가 직접 쌓아놓고 있어야 한다. 내 돈을 지켜주는 사람은 나 자신뿐임을 잊지 말자.

셋째, 최악의 상황에 항상 대비되어야 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어떻게 하면 수익을 극대화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고 내 돈을 지킬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한다. 변동성이라는 건 재테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변동성이 있기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니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진 단어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에서 기회만 보고 위기에 대비해놓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위험하다. 무슨 투자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도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가 되어 있어야 위기가 와도 견디고 잘 이겨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이 흔들릴 수도 있는 큰 위기에 더욱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재테크 초보일수록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자산분배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요소라는 걸 기억하며 재무 지식을 쌓아나가 보는 건 어떨까?

1) 재테크 초보가 놓치고 있는 ‘부의 비밀’ 1가지, 유튜브 독서연구소 (링크)

2)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라밋 세티

3) 돈 좀 굴려봅시다, 홍춘욱

4) 마법의 돈 굴리기, 김성일

5)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아는 와이프>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