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통제가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더 줄일 게 없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지레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재테크 고수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지출 통제에 효과적인 80/20 전략에 관해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3가지의 가장 큰 비용을 골라서 최적화한다.
보통 지출의 20%가 과다 지출의 80%를 차지한다. 여기에서도 파레토의 법칙이 적용된다. 지출이 많은 2~3개가 전체 지출의 80~90%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사소한 부분에서 5%를 야금야금 아끼기보다 잘못된 한두 가지 큰 부문에 집중하는 편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큰 금액별로 리스트를 뽑아보고 적은 시간 투입대비 빅 원을 추구하는 게 80/20 전략의 핵심이다.
둘째,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저축을 아예 하지 않던 사람에게 소득의 25%를 저축하라고 말하는 조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습관은 하룻밤 사이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자기 바꾸면 오래 가지도 못한다. 조금씩 바꾸며 점진적인 변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의 저자는 외식비를 줄일 때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시작했다고 한다. 3만 원~5만 원을 첫 달에 줄이면서 한 달 외식비 50만 원에서 한 달 25만 원으로 6개월 만에 줄이게 되었다. 결과만 봤을 때는 금액의 반이 줄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달 점진적으로 4만 원 정도씩만 줄인 셈이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모르고 지출에 깜짝 놀라서 절반으로 줄이다 보면 다른 방식으로 보복성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 야심 찬 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 한 달 동안 지출을 50% 줄이기보다 10%만 줄이고 30년 동안 지속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걸 기억하자.
셋째, 지속가능한 변화가 재테크의 핵심이다.
뭐든지 한 번에 끝장을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의욕만 앞서서 하다 보면 하다가 지칠 수밖에 없다. 지속 가능한 변화라는 개념은 재테크의 핵심이다.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갑작스레 옮겨가는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변화로 지금 당장 시도해야 오래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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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미지 출처 : 영화 <캐치미>
Written by 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