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참지 않는다는 게 화가 나면 바로바로 화를 분출해야 한다거나 열 받으면 회사를 바로 때려 쳐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참는 게 답은 아니지만 ‘뇌’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게 되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지 좀 더 현명한 해결책이 떠오르게 된다. 지금부터 우리가 알아두어야 하는 뇌 속 이야기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사고 뇌와 생존 뇌

<최악을 극복하는 힘>의 저자는 사고 뇌(Thinking brain)와 생존 뇌(Survival brain)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사고 뇌는 의식적인 의사결정, 윤리적 선택, 분석 능력 등을 책임진다. 집중하고 기억하고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결정할 수 있게 만드는 존재다. 반면에 생존 뇌는 진화적으로 좀 더 오래된 변연계, 뇌간, 소뇌로 구성되어 있고, 감정, 관계, 스트레스 각성, 습관, 기본적인 생존 기능에 핵심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 뇌의 존재가 우리의 감정을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된다.

둘째, 생존 뇌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생존 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신경지(neuroception)이다. 내부 또는 외부 환경을 빠르게 스캔하며 기회, 안전, 쾌락 또는 위협, 위험, 고통을 감지하는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생존 뇌의 보호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기회, 안전, 쾌락 등에 접근하고 위협, 위험, 고통 등은 피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그런데 문제는 생존 뇌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전달물질과 호르몬을 활성화해서 이런 기회에 접근하거나 위협을 피하려는 조건화된 충동과 관련된 신체적 감각과 감정적 단서를 만들어낸다. 그러다 보니 거의 반사적으로 우리는 생존 뇌에 의해서 어떤 행동을 하거나 감정을 느낀다. 우리의 감정이나 반사적인 행동이 스스로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셋째, 완전히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걸 그냥 참거나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기보다 그 스트레스를 완전히 회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책에서도 ‘인내의 창’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는 그냥 참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의미보다 더 넓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 몸이 느끼는 상태를 제대로 자각하고 바라본다면 회복 탄력성도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온전히 회복한다면 미래에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더 쉽게 회복이 되는 인내의 창이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참는다거나 바로바로 스트레스를 그 자리에서 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런 기분과 감정을 느꼈는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분노는 2차 감정이다. 1차 감정은 슬픔, 억울함, 두려움이다. 분노라는 감정 이전에 자신이 어떤 감정 때문에 힘들었는지 자각할 수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1) 최악을 극복하는 힘, 엘리자베스 스탠리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스토브리그>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