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특별한 계기나 사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생각해 보면 저는 그런 게 없는 거예요. 저는 열심히 노력하는 거죠. 저는 제 작업을 노동집약형 단순 반복 장르라고 표현하거든요. 재능이 많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저는 그런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재능이 없는데 내가 될까?

미대 입시 학원을 갔는데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은 거예요. 내가 재능이 있었던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너무 잘 그리니까 ‘뭐지?’ ‘언제 따라잡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화가 나고 자괴감도 들더라고요. 빨리 따라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승부욕 같은 거였어요. 질투는 나의 힘 느낌으로.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학교를 안 나갔어요. 입시미술에 자신감이 생겼는데 공부를 더 하면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 몰래 반수를 하게 된 거죠. 대학교 원서도 홍대 하나만 썼었는데 그 당시 2등급인데도 떨어졌어요.

‘젊을 때 이야깃거리 많이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에 복학을 바로 안 하고많은 일들을 했었어요. 친구들은 졸업을 하기도 하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밟아가는데 저는 뒤처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전역 후에 정신 차리고 1학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제가 03학번인데 08학번이랑 같이 1학년을 다녔어요. 조급증도 생기고 자괴적인 생각도 들고… 후회가 되게 컸죠. 20대 중후반, 대학교 복학하면서부터는 후회가 항상 저를 둘러싸고 있었어요. 그게 다행히 저에겐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이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구나’, ‘되게 진지해야 되고 노력을 많이 해야 되는구나’, ‘많이 공부해야 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죠. 뒤늦게 복학하니까 친구들이 5년 어리고 2학년, 3학년들도 저보다 후배니까 잘 안 껴줘서 더 작업을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내 노력으로 재능을 이길 수 있다

그때부터 이끼를 그리게 되었어요.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소재, 주제와 내용을 잡았죠. 2학년이 되면서 아시아프라는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처음 외부 전시를 참여하게 되었어요. <변기에 이끼>라는 작품을 냈고 처음 판매가 됐어요. 그때 기분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었어요. ‘좀 더 잘해볼까?’라는 욕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고 작가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서 직접 경험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죠. 확실한 건 제가 시간적으로 투자를 정말 많이 했어요.

대학원에서도 저는 뒤처진 느낌이 있었어요. 2년 동안 미친 듯이 해보고 가능성을 못 찾으면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겠다는 각오를 하고 갔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교수님께서 전시회할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해 주셨고, 다시 아트페어를 참여하면서 작품 판매가 몇 개가 됐어요. 그걸 계기로 지금까지 쭉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력으로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느낀 시점이 딱 대학원 1학년 때예요. 여기서 조금 더 노력해서 퀄리티라든지 표현적으로 멋지게 잘 만들어내면, 열심히 노력하면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던 거죠. 열심히 했고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고 그게 연결되어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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