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나는 과연 잘살고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자신만의 규칙이나 신념은 살아가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이런 의무 사항을 따르며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살다 보면 자신의 욕구 본능을 신뢰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지금부터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규칙과 신념이 나를 괴롭히고 있는지 일단 확인한다.
예의를 중시하고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굉장히 좋은 태도다. 하지만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내면의 분노와 원한을 억누르는 것은 건강한 방식이 아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신념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일단 그 마음을 잘 돌아봐야 한다. 예의를 중시하거나 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은 좋은 태도지만 그걸 맹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들이 나에게 해로운 방식으로 대해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규칙과 신념에 대해 의문을 던져본다.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내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할 때가 온다. 옳은 신념이어도 과연 이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의문을 던진다는 것은 기존 관념에 반기를 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존 관념의 좋은 부분은 취하고 더 나은 대책으로 나아가려는 발전의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의문을 던진다는 것에 대해 너무 부담스럽다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셋째, 규칙과 신념을 유연하게 수정한다.
뭐든지 맥락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그러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굳이 피드백하는 바람에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규칙과 신념은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다. 특히 맥락이 달라졌을 때는 말이다. 신념대로만 산다면 본인은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맥락이 달라지면 신념을 바꿀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진정으로 멋진 사람이 아닐까?
참고 :
1) 나만의 신념 혹은 규칙이 나를 괴롭힐 때 & 해결법, 유튜브 독서연구소 (링크)
2) 작은 것의 힘, 이이슬링 레너드 커틴
3)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