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례한 사람들에 대처하는 방법

유명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일 거예요. 대중은 친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 선뜻 다가오는 것들이 있는데 제 마음 심리 상태나 컨디션을 전혀 모르잖아요. 항상 나이스한 것만 바라니까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준을 세우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식당에 가면 식사 중인데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고 사진을 찍어드리면 밀착하면서 친한 척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심지어는 같이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제가 모르는 분의 사업 파트너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피해 보는 사람이 없게끔 제가 확인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리죠.
이 직업이 운신의 폭이 되게 좁아요. 그래서 비즈니스나 사업을 하더라도 진짜로 하지 않으면 엮이지 않으려고 하고 지분과 돈을 많이 주더라도 제가 직접 몸으로 뛰지 않으면 돈에 탐내지 않으려고 하고, 그 밸런스를 지키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도 굉장히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에 조언을 해주는 좋은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을 해봐요. 발생 가능한 위험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도움을 받는 거죠.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걸 저는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안 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너무 막 대하더라고요. 새벽 3~4시 넘어서도 지인이 전화해서 제 팬이 있다고 통화 좀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이후에는 이름 뒤에 ‘받지 마’라고 적어놔요. 한번 기회를 주긴 하죠. 다음날에 “어제 당신이 너무 실수했는데 이렇게 계속할 거면 나는 당신을 못 봅니다.”라고 예의가 아니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요. 45세 넘어서부터 정확하게 얘기하기 시작했고 사람이 바뀌었어요. 남에게 피해를 안 주면 되는 거고 당당해지자.
이후에 삶이 더 편해졌나요? 조심할 때가 더 나았나요?

조심할 때가 편하죠. 문제가 없었으니까. 예전에는 속에 있는 문제를 꾹 참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홍석천한테는 어떻게 대해도 당연히 받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막 대하는 분들이 있어요. 한 번은 제가 오라고 했는데 안 간 적이 있어요. 새벽 3시라 안된다고 나이스하게 거절했더니 뜬금없이 쌍욕을 하는 거예요. 저도 욕을 섞어가면서 된통 싸웠어요. 그다음부터 누군가에게 내가 ‘NO’라고 할 수 있구나. 그걸 배웠어요.
인간관계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실수 안 하려고 물어봐요. 대화를 하다가 분위기를 업 시키고 싶어서 드립이 나오잖아요. 분위기가 싸하지 않고 좋으면 좋지만 혹시나 이런 드립으로 기분 나쁘거나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우리 지금 괜찮니?”, “실수하는 거 아니니?”, “기분 나쁜 사람 있으면 빨리 이야기해 줘 내가 사과할게” 이런 식으로 기분 나쁜 사람 있는지 대놓고 물어보는 거죠. 무슨 말 했다가 집에 가서 실수했는지 계속 고민하잖아요. 그럴 때 “아까 내가 이야기한 거, 나는 진심으로 너 잘 되라고 과하게 이야기했는데, 받아들이는 너는 기분이 되게 나빴을 것 같은데?” 하고 거꾸로 물어봐요. 상대 감정을 확인하고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다시는 그 실수를 안 하려고 스스로가 노력하죠. 이렇게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쓸데없는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느낌이에요.
나를 위한 시간의 중요성
부모님이 86세인데 75 정도가 넘으셨을 때부터 에너지가 없어지고 자주 아프셨어요. 너무 힘들 때에는 살면 뭐 하냐는 이야기를 자꾸 하세요. 아프시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100세 시대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100세까지 살되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한 거구나’,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한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언제 갈지 모르지만 갈 때까지는 나를 위해서 시간을 좀 써야겠구나’, ‘나를 위해 운동을 하고 건강을 챙겨야겠구나’, ‘나를 위해서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예전에는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개인주의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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