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온갖 욕을 먹고 있었던 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면서 정말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말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정말 개인의 차이니까. 그런데 한가지 놀라웠던 건 그가 정색을 하면서 ‘얼마나 도와주실건데요’라고 말할 때 알바생은 웃으면서 카드나 현금을 받았다고 그들이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과연 저 알바생은 정말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웃었을까? 나도 그렇고 내 주위 친구들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았기에 저 때 속마음은 아마 똑같았을 것 같다. ‘아 짜증나는 손님이네 그냥 웃으면서 피하자’ 절대 저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한 것이다.

진상은 정말 자기가 진상인줄 알까? 이런 글을 보면서 나 역시도 스스로 진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내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지도 몰라도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누가 보기에도 정당한 컴플레인에 대해서는 괜찮지만, 이 기준이 사람마다 꽤나 다르기에 쉽지 않다.

누구나 진상이 될 수 있다. 명절이 지나면 항상 잔소리 폭격을 듣는 사람만 많고, 다들 자신은 꼰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온라인에는 항상 피해자만 가득하다. 피해자들이 이렇게 많다면 분명 가해자도 존재할텐데 다들 자신이 그럴거라곤 상상도 못하는 것이다. 한 번쯤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줄 상상조차 못하니까.

참고 트위터 <계산도와드리겠습니다가 뭘 도와준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