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글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습관을 쉽게 만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아주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 그 작은 차이는 결국 큰 차이를 만들고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지금부터 습관을 쉽게 만드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에 대해 이해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옳거나 나쁘다고 이분법적으로 나누면 안 된다. 그 대신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 지향 행위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가까워지는 일이고 회피 행위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만드는 일을 뜻한다. 자신의 행위에 수치심이 생기면 그 상황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회피 행위라고 인식한다면 수치심 대신에 행동을 수정하려는 ‘실행’이 따라오게 된다. 어떤 행위가 내 가치관에 부합되는 행위인지 부드럽게 구별할 수 있어야 좋은 습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둘째, 고문관이 아닌 호기심 많은 과학자가 된다.

니르 이얄의 <초집중>에서는 시간 관리를 할 때 고문관이 아닌 호기심 많은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에서 언급한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처럼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게 고문관과도 같은 태도로 압박한다면 시간이 지나 괴로워질 수밖에 없다. 마음처럼 안되는 날도 분명히 있다. 그럴 때일수록 호기심 많은 과학자가 되어 왜 이렇게 하기 힘들었는지 계획을 수정하는 데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셋째, 가변적 보상에 대해 이해를 한다.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보상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 보상이 ‘가변적’ 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책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고 치자. 책을 읽은 나에게 좋아하는 초콜릿을 하나씩 주는 보상을 주었다고 해서 그게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내가 예상이 가는 보상이기 때문이다. 습관이 되려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보상, 그리고 시시때때로 변할 수 있는 보상이 떨어져야 그 습관을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나의 경우 아침 달리기가 수월하게 습관으로 잡힌 이유가 바로 이런 가변적 보상 때문이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명상 효과를 느끼다 보니 평소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달리기를 하는 게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활동이 되어 쉽게 매일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처럼 가변적 보상에 대해 이해를 하면 어려워 보이는 행동도 손쉽게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좋은 습관 만들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

1) 사소한 삶의 방식이 삶 그 자체를 결정한다, 유튜브 독서연구소 (링크)

2) 작은 것의 힘, 이이슬링 레너드 커틴

3) 초집중, 니르 이얄

4) 훅, 니르 이얄

5)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빌레라>

Written by 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