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얘기가 언론에 많이 나와요 넷플릭스만 배불린다.

-오징어 게임이?

-네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보고 글로벌 흥행을 해도 여기 배우들이나 제작사나 각본, 감독 분이 “별로 못 번다 그래서 짜증 난다” “국뽕이 차올라야 되는데 넷플릭스가 다 먹는다” 그런 얘기들이 있는데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죠. 넷플릭스가 다 먹으면 우리는 넷플릭스 사면 됩니다. 굳이 국뽕차서 그럴 바에는 돈을 버는 쪽으로 생각해 보자는 게 첫 번째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제로 영화 같은 경우는 흥행을 하면 제작사나 다른 카운터파티 등에서 추가 수익을 받긴 해요. 그래서 넷플릭스 등에서도 그런 게 있으면 좋긴 하겠는데 지금 넷플릭스의 구조는 만들어 주면 한 10~15% 제작비에다가 얹어 줍니다. 흥행을 하든 안 하든. 그러니까 오징어 게임은 흥행했기 때문에 배 아픈 거지 넷플릭스 단독 개봉해서 망하는 것들도 많잖아요 그런 애들도 망했지만 훌륭한 시도를 한 것에 대한 보상을 이미 받는 거예요

-네 맞아요

-그러니까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무조건 손해 볼 순 없으니까 그렇게 해주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런 식으로 넷플릭스가 자꾸 흥행을 하게 되면 지금은 고정된 마진만 받고 끝이지만 이 사람이 시즌 2, 시즌 3 갈 때 디즈니 플러스가 와서 “우리한테 시즌 2 주면 안 돼?”라고 했을 때 “넷플릭스와 다르게 인센티브까지 안 주면 안 해”라는 식으로 갈 수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오징어 게임이 돈을 버네 안 버네보다도 우리나라의 콘텐츠 능력이 이 정도가 되고 있는 것이 그 자체가 상당히 기회이고 우리나라 콘텐츠 업체들에게 지금 수익이 안 나더라도 투자해 볼 만한 정성적인 실력들이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콘텐츠는 약간 브라질의 축구 같은 거예요.

-어떤 거죠?

-다 하고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주부 중에 블로거 아닌 사람 없고, 카메라 좀 찍을 줄 아는 사람 중에 유튜버 아닌 사람 없거든요 우리나라가 인구 대비 크리에이터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죠. 우리나라 또 나도 해야지. 너만 버냐?

-쟤 저 정도 하면 나는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 같은데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잘하는 게 언택트 이런 쪽으로 진짜 잘합니다. 게임. 세계에서 제일 잘하고 언택트죠. 유튜브 크리에이트 엄청나게 많이 시도하죠 넷플릭스 이런 것도

-BTS, 기생충 뭐 난리 나죠 지금

-그런 쪽으로 굉장한 거 같아요.

-머리가 비상합니다.

-여전히 이런 쪽에는 투자 기회가 있다.

-그런데 그걸 펼치는 회사가 미국 회사라는 게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넷플릭스보다는 제작사가 훨씬 더 힘이 세지는 구간이에요. 넷플릭스는 경쟁을 엄청나게 해야 되고, 경쟁 플랫폼들끼리 콘텐츠를 수급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그리고 크리에이팅을 하는 회사들이 돈을 당분간 몇 년 동안은 박 터지게 싸울 거 아니에요? 디즈니 플러스랑 넷플릭스랑. 그럴 때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거죠. 새우등 터지는 게 아니라

-근데 이제 그런 거 같아요. 콘텐츠라는 걸 제가 생각해 봤을 때는 평타를 계속 낼 수 있는 회사가 있고 대작을 내고 사라지는 회사가 있거든요 근데 게임 같은 경우는 대작을 한번 딱 내면 계속해서 얘가 캐시카우가 될 수 있잖아요 근데 우리가 승리호를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콘텐츠 쪽에서는 승리호가 빵 하나 터트리고 그다음 승리호는? 하는

-안 나올 확률이 높죠.

-1편만 한 2편이 없다는 얘기가 왜 나오겠어요. 그래서 저는 콘텐츠 쪽에서는 한 편 한 편의 스타 말고, 제작자를 여럿을 보유하고 있는, 제작 시스템을 갖춘 그런 회사가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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