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흡연자와 비흡연자 시선’ 게시물이다. 비흡연자는 시설 그 자체로 사용하는데, 흡연자는 모두 ‘재떨이’로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정작 흡연자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아니? 난 안 그러는데?’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면 안 된다’라는 반박을 한다.

댓글 또한 흡연자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흡연자는 이러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은 법을 잘 지키고 있다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법을 어긴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어린이 보호구역, 주택가, 금연구역 등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너무도 쉽게 목격한다. 다른 상황도 마찬가지다. 자주 법을 위반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이번에 운이 안 좋아서 걸린 것’ 이라 말하며 무의식적으로 책임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이렇듯, 우리는 인지적으로 매우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과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인지적 한계’를 가지고 있을까?

1) 기억력 착각

자신의 기억 수준을 착각한다. 사건의 90%를 기억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기억하는 건 겨우 1%다.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이상, 우리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2) 소박한 실재론

자신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순진하게 믿는다. 사람들이 화장실 첫 번째 칸을 이용할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5%에 불과한 것처럼 말이다.

3) 사후해석 편향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 잘 몰랐으면서 일이 벌어지고 난 후 ‘거봐, 그럴 줄 알았지?’ 생각한다. 일이 터지기 전에는 한마디도 없었으면서 말이다.

4) 계획 오류

자신의 실행력을 과대평가한다. 계획한 대로 모두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5) 정서 예측

자신의 미래 감정을 잘못 예측한다. 좋은 직장, 좋은 집을 가지면 모든 것이 행복할 거라 착각한다. 반대로 결과가 안 나온다고 평생 불행할 거라 착각한다.

6) 평균 이상 효과

어떤 분야든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안 했으면서 머리가 평균 이상이라고 시험 결과가 잘 나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7) 확증 편향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주장에 지지하는 근거만을 찾는다. 두 눈과 귀를 닫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본다.

8) 가용성 편향

자신의 기여도를 과대평가한다.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인데 자신이 모든 역할을 수행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9) 권위자 편향

권위자의 말이라면 자기 생각도 기꺼이 바꾼다. 건전한 신념대로 살다가 전문가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흡연자의 기준과 비흡연자의 기준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이다. 결국, 쾌적한 거리를 만들려면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단정짓기보다, 내 행동이 남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1) 흡연자와 비흡연자 시선….jpg, 루리웹(링크)

2) 책 <완벽한 공부법>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