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백종원 대표의 놀라운 선행이 화제다. 작성자가 운영하는 수업은 종종 유명인이 수강생으로 참여할 때가 있다고 한다. 백종원 대표 또한 수강생 중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작성자의 친누나가 백종원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했다.

댓글은 ‘백종원 대표 멋있다’같은 긍정적인 반응과 ‘알고 보면 작성자는 진상이다. 그런 부탁은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온다.’ 같은 부정적인 반응으로 의견이 갈렸다. 얼마나 급했으면 백 대표에게 직접 알아봐 달라고 말했을까 싶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이 알아보기 귀찮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빨리 답변을 얻고자 한 의도가 아니였을까 싶다.

어쨌든, 작성자 친누나의 부탁을 들어준 백 대표의 자세한 의도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백 대표는 대가 없는 선행을 베풀어 작성자의 무한한 신뢰를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고정 고객을 끌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지도 모른다. 소수의 충성 고객만 있어도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으니 말이다.

흔히 성공한 사람은 피도 눈물도 없이 냉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C의 유전자>는 성공에 도달한 사람일수록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평판을 잘 활용한다고 말한다. <기브앤테이크> 저자 애덤 그랜트 또한 성공하려면 ‘기버’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가 없는 호의를 잘 베푸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위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무리 평판을 중요시하고, 기버의 태도를 보여도 ‘자신만의 기준’이 없으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호구’가 될 확률이 높다. 가진 것도 다 빼앗기고, 빼앗긴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때 ‘스스로 확신을 하고 행동할 때 나오는 선함’을 먼저 갖출 필요가 있다.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을 베풀어야 할지 곰곰이 따져봐야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호혜성 이타주의’라는 용어가 있다. ‘다른 개체가 언젠가 자신을 도와줄 가능성이 높이는 전제하에 자신을 희생해 다른 개체를 돕는 행위’를 의미한다. 일상적인 말로 바꿔보면,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데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목적과 더 큰 이익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자신을 과도하게 희생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선행을 베풀어야 이용당하지 않고, 똑똑한 이타주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주도적인 선함’을 실천했다. 완곡히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작성자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 했다. 그의 호의를 받은 작성자와 친누나는 앞으로 백 대표의 상품과 서비스의 충성 고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 지인에게도 이러한 미담을 공유하며 백 대표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것이다. 결국, 받기만 하거나, 냉정할 정도로 손익계산을 중요시하면 큰 성공을 이룰 확률이 줄어든다. 그러니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주도적인 선함’을 활용해 ‘평판’을 드높이는 데 집중해보자. 물론, 탁월한 실력도 갖추고, 말이다. 이렇게 한다면 평범한 사람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1) 백종원 대표님 정말 이러시면…어쩝니까….제가…눈물이..,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집밥 백선생,tvN

3) 책 <C의 유전자>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