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힘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조언을 구한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않는다면 조언을 들어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다. 심지어 조언을 구하는 사람의 태도가 엉망인 경우가 있다. ‘괜찮아’ ‘힘내’ ‘다 잘 될 거야’ 같은 말을 듣고 싶어 ‘징징거리는’ 형태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욕구를 이용해 일부는 힐링’ ‘사이다 썰’을 이용해 조언자의 성장 가능성을 가로막으며 자신의 잇속을 챙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에게나 조언을 구해서도,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근거 없는’ 충고를 덥석 물어서는 안 된다.
다음은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트위터에서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얘기’ 게시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속아 넘어가는 조언을 정리해 설명한다.

댓글은 ‘트위터에서 하는 말은 내 인생도 망했으니 너희 인생도 망하라는 뜻임’ ‘사회생활 1도 없는 애들이 어설픈 조언 한다.’ ‘맘대로 사는 건 좋지만 책임감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커뮤니티 조언 글은 경쟁자를 줄이려는 함정임을 깨달아야 한다.’ 같은 말을 남기며 근거가 불분명한 충고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조언은 상대를 잘 가려가며 할 필요가 있다. 대뜸 ‘저 고민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어본다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할 확률이 높다. 오히려 상대에게 ‘예의가 없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언을 구하기 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첫째, 내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하는 조언
조언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도 단숨에 해결할 수 없다. 모든 상황은 복합적으로 얽혀있고, 각자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언 상대를 구하려면 먼저 나의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가장 자주 목격하는 조언의 형태는 ‘여기 대학을 갈까요?’ ‘제가 이 직업을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이다. 이러한 조언은 질문자의 전체적인 상황과 맥락을 파악한 후, 이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만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가 해 주는 조언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주는 조언
제일 나쁜 조언 중 하나는 막연한 긍정을 기반으로 하는 ‘너는 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괜찮아’ 식의 조언이다. 이것은 조언이 아닌 단순한 ‘위로’에 불과하다.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설픈 위로를 한다면 절대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좋은 조언은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는 것이다. 성공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실패했을 때 치러야 할 비용은 얼마인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자격요건은 무엇인지 등 구체적으로 상황을 분석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탄탄한 근거가 뒷받침되는 조언
좋은 조언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 있다. 자신의 얄팍한 경험과 감정으로 점철된 조언은 결코 좋은 조언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해 봐서 알아’ ‘아무개가 그렇게 해서 성공했는데 너도 똑같이 하면 잘될 거야’ 같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조언을 듣는 사람은 말의 앞뒤가 맞는지, 근거가 탄탄한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상대가 주장하는 내용이 납득할 만한지 따져보며, 이해가 잘 안 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정중히 물어볼 필요가 있다.
조언을 구하려면 먼저 ‘자기 객관화’가 잘 돼야 한다. 내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아본 후 따로 시간을 내어 정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조언을 구할 때 ‘유익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그러니 무턱대고 ‘도와주세요’ 태도로 아무나 묻기보다, 앞서 소개한 ‘3가지 조건’을 참고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듣길 바란다.
1) 트위터에서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얘기, 루리웹(링크)
2) 책 <인생은 실전이다>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