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은 개인의 성격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양육자와 소통하면서 자랐느냐에 따라 인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의견을 무시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지 못하는 성격의 성인이 되는 반면, 잘못된 행동마저 제재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부족한 성인이 된다. 이렇듯 성장 배경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의 많은 부분을 결정짓는다.

다음은 한 커뮤니티에 공유된 ‘부모와 자식 간 관계가 좋은 집의 공통점’이다. 소득 여부와 상관없이 관계가 좋은 가정은 기본적으로 ‘존중’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모 자식 사이라도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자신의 기준이 명확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한다. 그리고 상대를 설득시킬 수 없을 때 좌절하기보다 적절한 대안을 찾는다. 모든 인간관계를 소유하거나, 집착하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심리학 용어로 이러한 사람들을 ‘안정형 애착’이라 부른다. 이들은 너무 허용하지도, 단절되지도 않은 선에서 유연한 태도로 사람을 대한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안정형 애착을 형성하는 부모를 이렇게 설명한다.

“충분히 좋은 부모들은 상호작용적 회복을 통해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 사이를 유연하게 오갈 수 있고 자녀의 생존 뇌와 신경계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식으로 충분히 좋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관계의 유연성과 회복탄력성 뿐 아니라 자기 조절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화목한 가정은 매일 화목하지 않다. 힘든 일이 생길 때 스트레스를 받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감정을 오래 쌓아두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의 기분을 들어주고, 자녀는 주의를 시키는 부모의 의도를 파악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자녀는 부모로부터 스트레스 각성, 신체감각,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아무리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더라도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안정형 애착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책은 말한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도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면 안정형 애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비록 어릴 적 양육자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도 트라우마에 관한 꾸준한 공부, 전문가의 상담을 병행한다면 성격적 결함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 관계가 좋은 환경은 원만한 성격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도 후천적 노력으로 소통 능력, 각성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집은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한 것 같아 어떡하지? 이미 늦었나? 우리 아이가 나중에 사회생활 적응 못하면 어쩌지?’ 생각이 든다면, 먼저 현실적으로 관계를 개선할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미 양육자와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서 성장한 어른이라면 심리학 자료를 찾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후천적 ‘안정형 애착’으로 바뀔 방법을 알아보길 바란다.

1) 부모자식간에 관계가 좋은 집들의 공통점, 82cook(링크)

2) 이미지 출처: 가족입니다, tvN

3) 책 <최악을 극복하는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