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공부를 미루면 안 되는 이유’ 게시물이 화제다. 누구나 공부하기 싫어서 해본  미루기 방법이다. 1시간만 더 놀고…  딱 30분만 더 놀고…  하다가 결국 아침까지 공부를 시작하지 못했다. ‘이럴 거면 그냥 마음 편히 놀지 그러냐’ 말하고 싶을 정도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런 댓글을 보고 ‘나만 그런 게 아니였어’라고 자기 위안을 한다는 것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클 때, 완벽한 결과를 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할 때 우리는 할 일을 미뤄버린다. 그러나 미루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어느 날 큰 실패를 맛볼 것이다. 완전히 망해서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 위험이 있다. 미루다가 악순환에 갇히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시험공부가 코앞이다 – 계획대로 공부 안 하고 게으름을 부린다 – 시험을 망친다 – 대학 선택지가 좁아진다 – 원치 않은 대학에 입학한다 – 계획대로 공부 안 하고 게으름을 부린다 – 취업 선택지가 좁아진다 – 진입장벽 낮고 열악한 회사에 입사한다 – 퇴근하고 TV보느라 자기계발을 미룬다 – 월급은 적고, 대우는 열악한 회사에서 계속 근무한다 – 가난의 굴레에 갇힌다

미루기는 우리에게 달콤한 보상을 준다. 할 일을 안 하고 있으니 머리 쓸 일이 없고, 몸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인 보상을 자꾸 원하면 결코 그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해방할 수 없다. 결국, 미루는 습관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수작 부리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첫째, 작은 성취를 이룬다

자기객관화가 부족한 사람들은 능력과 맞지 않은 목표를 세워버린다. 중하위권인데, 최상위권 수준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한 문제 풀기도 버거운데 교과서 한 권을 익히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목표를 세운다면 ‘압박감’ 때문에 시작조차 못 할 가능성이 크다. 미루는 성격일수록 목표를 작게 쪼개 작은 성공을 맛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믿음’이 생겨 다음 과정을 무리 없이 밟을 수 있다.

둘째, 두려움을 이용한다

목표한 바를 해내지 못했을 때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시험에 떨어질 때를 구체적으로 적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림으로 그려도 좋다. 이러한 기록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때 실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눈앞에’ 보이지 않는 이상 잘 믿지 않는다. 그러니 공부하기 전 두려움이 생길 때 진짜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적어보자.

셋째, 미루지 않고 했을 때 실제 결과를 적는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후 어떤 일이 생길지 기록한다. ‘이 과정을 겪으면 이만큼 잘 될 거야’ ‘지금 할 일을 하면 이만큼 돈을 벌 거야‘ 같이 행동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때 버틸 힘이 생긴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말처럼, 어떤 일을 하기 전 계획한 만큼 했을 때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이렇게 한다면 게으름을 덜 피우며 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 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정신이 맑다. 이때 잡다한 일을 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해야 하는데 가장 두려워하는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믿음이 향상된다. 각자의 수면 패턴에 맞게 기상 시간을 정해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보자. 예상과 달리 빨리 끝났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공부를 미루면 안되는 이유.JPG, 웃긴대학(링크)

2) 미루는 습관을 당장 고치는 확실한 방법, 체인지그라운드 (링크)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