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받는다. 믿었던 친구가 뒤통수를 치고, 성실해 보였던 지인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채 잠적해버리고, 내가 챙겨준 만큼 상대가 챙겨주지 않는 등 실망스러운 일을 종종 겪는다. 그래서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때 ‘선’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서로 무례하게 굴지 않되,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만 베풀라는 말을 한다.

한 방송에서 개그맨 이수근은 2,200명의 연락처를 지우고 100명만 남겼다고 말한다. 지인들이 힘들 때 조금씩 돈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수근 씨는 돈을 갚지 않은 지인을 하나둘씩 정리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베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관계를 읽는 시간>은 “나만 존중하고 남을 무시하면 성격장애로 이어지고, 남만 존중하고 자신을 무시하면 신경증과 다름없어진다”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말 것을 강조한다. 지나치게 억압하고, 순응하거나 받기만 하고 베풀기만 하는 인간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반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사이는 “수평적이면서 상호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와 너를 동시에 존중하는 것이다. 책은 개인의 자존감을 챙기는 만큼 인간에 대한 존중을 동시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베스트 셀프>는 “모두가 인간관계에서 항상 긍정적인 자아로 행동한다면, 인간관계는 상대적으로 순조롭고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상대의 마음을 자기 뜻대로 통제해선 안 된다고 한다. 내가 베푼 만큼 상대가 베풀지 않을 때 과도하게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할 때 그가 긍정적으로 행동하도록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있는 건 인간관계 문제를 대처하는 우리 자신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상대가 나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피해를 준다면 냉정한 결정을 내려 결별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 문제는 한쪽이 잘못했다고 단정 짓기 힘들다. 정말로 내가 손해를 크게 봤다고 생각해도 상대는 다르게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결국, 주도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의 ‘핵심 가치관’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동 원칙과 행동 기준이 무엇인지 말이다. 예를 들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며, 내가 원하는 인간관계는 서로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이다.’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치관이 올바르게 형성될 때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것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따져보자. 내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아내야 인간관계의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그러니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무조건 손가락질하며 욕하기보다 내가 왜 이런 사람과 인연을 맺었는지 살펴보자. 이렇게 한다면 인간관계 문제가 생겼던 ‘진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2200명 연락처 다 지우고 100명 연락처 남았다는 이수근, 웃긴대학(링크)

2) 이미지 출처: 무엇이든 물어보살,KBS

3) 책 <베스트 셀프> <관계를 읽는 시간>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