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은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 보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한때 ‘자유’를 찾겠다는 이유로 퇴사 열풍이 불었다. ‘지긋지긋한 회사 잘 있어라. 나는 내 길을 간다.’ 호기롭게 외치며 퇴직금을 챙겨 세계여행을 떠났다. 일부는 여행에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해 잘 살았던 반면, 누군가는 직장을 그만둔 평범한 백수가 되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닐 때는 회사 밖이 얼마나 지옥인지 알지 못한다. ‘그냥 여기만 관두면 살 것 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너무도 쉽게 직장을 그만둔다.

한 커뮤니티에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퇴사하고 싶다는 사연이 화제다. 올해 그만둘 생각으로 버텼지만, 막상 퇴사 이야기를 꺼내려니 막막하다고 한다.

댓글은 하나같이 퇴사를 말렸다. ‘공기업 다니다 사기업 들어가면 더 힘들다. 그냥 참고 다녀라.’ ‘갈 자리 만들어놓고 그만두세요’ ‘사람 문제 아니면 퇴사하지 마세요’ 말하며 작성자에게 신중히 고민한 후 퇴사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공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은 모두 퇴사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퇴사 후 무엇을 하며 살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계획 실패 이후 어떻게 생계를 해결할지 등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미래를 설계했다. 또한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작게나마 퇴사 계획을 실행해봤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해 봤기 때문에 이들은 퇴사 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막연히 ‘쉬면 괜찮아지겠지’ ‘여행 한 번 갔다 오면 마음 정리가 조금은 되겠지’ 생각한다면 퇴사 이후 정말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지금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만한 실력은 없고, 계획조차 없다면 허송세월하다 전 직장보다 근무 환경이 나쁜 직장에 재취업할 확률이 높다.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면 지각 범위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장기적 성공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보다 당장 급한 일에 치중하고 우선순위를 둔다.”라고 말하며,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반드시 스트레스부터 다스릴 것을 강조한다. 즉, 퇴사하고 싶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량이 많아서 그만두고 싶다면 업무 조정을 요청하거나, 휴가를 내어 쉬는 것으로 먼저 해결해보고, 회사 구조가 엉망이라서 그만두고 싶다면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며 다른 회사도 같은 문제를 겪는지 알아보고, 사람 때문에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면 최대한 그 사람과 마주칠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모든 방법을 시도해도 ‘그만둔다’라는 결론이 나면, 그때 진지하게 퇴사를 고려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직장을 그만두는 일은 매우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왜 퇴사하고 싶은지, 퇴사 후 계획은 무엇인지, 계획대로 안 됐을 때 대안은 있는지, 좋은 회사로 이직할 만큼 실력이 출중한지 등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그러니 직장생활 하기 싫다고 충동적으로 퇴사하기보다 신중히 모든 상황을 고려하며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1) 30대 퇴사고민,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Jtbc

3) 책 <최악을 극복하는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