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불확실한 상황을 싫어한다. 특히 생계를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일 때 극도의 위압감을 느낀다. 다음 사연을 작성한 취준생처럼 말이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당장 갈 곳은 없고, 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가족에게 미안한 감정만 든다.

커뮤니티 댓글은 ‘취업 준비 기간에 불안하고, 후회하다가 아까운 시간만 날린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많다고 아무렇게나 살기보다, 규칙적으로 하루를 계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입사원 뽑아보면 취업 준비 때 어떻게 지냈는지 다 드러났다.’ ‘취업이 되기 전까지 자존감이 좋아질 수 없다. 그냥 취업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함’ 같은 답을 남기며 작성자를 격려했다.


막막한 상황일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인생이 잘 안 풀릴 때 세상과 단절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립된 생활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서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괴로워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차분히 받아들이는 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등의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첫째,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실행 가능한 작은 행동이 하나쯤은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자기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지 명확히 알면,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알면서도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산만함’이다. 너무 많은 성공사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짓눌려 시작조차 못한다. 이때 자신의 힘으로 인생 경로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한 가지 작은’ 행동을 선택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둘째,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많은 사람은 자기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다. 자신의 과거와 미래, 내적 경험, 타인의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그 결과, 가치관, 태도, 행동 등 지금 자기가 뭔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린다.
자기가 힘을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너그러운 태도로 통제 불가능한 일에 매몰되었던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 ‘통제 범위 안에 있는 작은 행동’을 1~2가지 골라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셋째, 관심의 초점을 내면으로 돌린다
인터넷, SNS를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서는 안 된다. 남의 삶은 내 삶이 될 수 없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온전히 내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사례를 보고 참고할 수 있지만, 아까운 시간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살면 안 된다. 오히려 관심의 초점을 내면으로 돌려야 한다. 잡생각을 멈추고 시간을 내어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찾고,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한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
넷째, 현실과의 괴리가 자신을 삼키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모습,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너무 달라서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를 인정하지 않으면 절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실과 이상의 격차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최대한 이해하자. 그리고 이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하나 찾아서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1) 취준할때 마음가짐,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은주의 방, Olive
3) 책 <작은 것의 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