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족회사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체계가 엉망이고, 진급 기준도 딱히 정해지지 않고, 원래 업무와 상관없는 잡일을 시킨다. 하지만 이 사연은 다르다. 작성자는 전 직장의 고된 노동강도를 벗어나고자 업무량이 적은 회사로 이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가족회사였다.

커뮤니티 댓글은 ‘갑질 없으면 퇴근하고 편안히 자기계발 하세요’ ‘님은 개꿀입니다. 내가 가고 싶네요’ ‘급여 확실히 주면 그냥 다니세요. 남편과 시간도 많이 가지세요.’라는 반응을 남기며 작성자에게 지금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누리기를 당부했다.

작성자의 회사는 직장인 모두가 꿈꾸는 ‘워라밸’ 형태의 직장이다. 상사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성과에 대한 압박도 없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심적 압박 또한 없다. 그리고 업무도 매우 단순하다.

그런데 과연 이런 분위기의 회사가 마냥 좋을까? 물론, 매일같이 반복되는 야근, 열심히 노력한 것과 비교해 턱없이 적은 월급, 인격모독을 하는 상사가 있는 것보다 낫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는 것도 썩 좋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회사 하나 믿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회사가 망하면 나도 같이 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1년은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기 마련이다. 자기계발을 할 생각이 없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은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면 ‘불안 지대’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별다른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 목표는 우리를 발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이렇게 언급한다. “목표를 너무 낮게 책정하면, 사람들은 흔히 달성하긴 하지만 의욕과 에너지 수준이 낮기 때문에 목표치를 크게 웃돌지 못한다. 반면에 어려운 목표는 지속적인 열정과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결국, 내 힘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고통이 따르는 일을 할 때 우리는 내공이 쌓이고,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업무 환경에 발전이 필요하지 않고, 안정적이라면 직접 목표를 세워 단련할 필요가 있다. 퇴근 후 자격증 공부, 개인 콘텐츠 제작, 운동 배우기, 실전에 투입할 정도까지 취미 익히기 등 도전하는 것이다. <직장내공>은 “회사에서 얻은 것을 활용해 나의 성장으로 연결함과 동시에 회사가 나의 성장을 독려할 수 있도록 이를 성과로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를 통해 내가 성장하고, 나의 성장이 다시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된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자기계발에서 배운 내용을 업무에 활용하고, 회사 시스템의 이점을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회사는 없다. 결국, 나와 회사 둘 다 성장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야 한다. 업무량이 많다고, 혹은 적다고 불안하기보다 이것을 적절히 ‘활용’해 더 성장한 ‘나’와 ‘회사’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길 바란다.

1) 가족회사 다니는데 기분이 이상해요,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청일전자 미쓰리, tvN

3) 책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직장내공>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