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문제는 직장인을 힘들게 한다. 내가 무심코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문제가 일파만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오래 한 직장인은 절대 자기 속내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평판이 추락하지 않는 선까지만 드러내며 말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 커뮤니티에 ‘사회생활 중 하지 말아야 할 것’ 게시물이 화제다. 술김에 공감대 얻으려고 가정사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누군가 관심을 끌려고 뒷담을 할 때도 동조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댓글은 ‘회사에서는 가벼운 이야기만 해야 한다. 본래 성격 숨기고 다니는 게 낫다.’ ‘자기 입 싼 거 알면서도 남 욕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그냥 적당히 맞장구쳐주고 끝내면 됨’ 같은 의견을 보이며 직장에서 항상 말조심할 것을 강조한다.


직장은 일만큼 ‘관계’도 중요하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인간관계가 엉망이라면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없다. 하지만 붙임성만 있고 일 처리를 엉망으로 하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직장내공>은 “관계는 직장생활의 시작과 끝이자,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는 원흉이기도 하다” 며 가능한 회사에서 적을 ‘직접’ 만들지 말 것을 강조한다. 어차피 적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사방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생활은 모두를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것보다, 주의해야 할 몇 가지 행동만 알아두는 편이 낫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선행을 베풀어도 싫다고 하니 말이다.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조심할 것을 강조한다.
첫째, 고집부리기 않기
나만 옳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작은 문제 해결에 고집을 부리다가 큰 문제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우선순위의 기준이 일관되어야 하고,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 결국, 잔일에 황소고집을 피우는 어리석음을 피해야 한다. 고집이 세다는 평을 들으면 앞으로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둘째, 감정싸움 하지 않기
타협을 하다 보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말이 날카로워지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기도 하고, 문제 해결보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기 싸움을 한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말싸움이 되어 상대와 갈등이 깊어진다. 이 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회사에서 계속 살아남으려면 최대한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일은 줄일 필요가 있다.
셋째, 함몰되지 않기
모든 직장인은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 실현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내 아이디어가 무산되고, 제품 개발이 엎어지고, 처음 계획이 산으로 간다. 하지만 내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크게 상심하지 말아야 한다. 전략적 결정이었을 수도 있고, 회사의 방향과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아직 준비되지 않아서,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의 역량 부족일 수도 있다. 좌절의 늪에 빠진다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팀원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 오히려 이 계기를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인간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서 소개한 3가지를 참고해 자신의 평판을 관리하고,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회사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1) 사회생활중 하지말아야 할것.jpg, 웃긴대학(링크)
2) 이미지 출처: 맨도롱 또똣, MBC
3) 책 <직장내공>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