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34살 먹고 첫 직장 생겼다’ 게시물이 화제다. 다리가 불편한 부모님을 둔 작성자는 20대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던 터라, 학창 시절 내내 왕따를 당했고 트라우마가 생겨 밖에 나가지 않은 채 은둔생활을 했다. 종일 판타지 소설을 읽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작성자를 나무라지 않았다.

작성자는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다. 알바해서 번 돈을 낭비하지 않고 스피치학원에 투자해 어눌한 말투를 고쳤고, 마트 주차요원으로 취업해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정말 ‘다시 태어났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다.

흔히 가진 자원이 부족할수록 ‘나는 해도 안 될 거야’ 같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다. 상황이 열악한 나머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힘들게 사는 이유를 ‘~때문’으로 돌려 삶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렇게 살아도 나는 잘못 없어. 다 돈 없는 부모 때문이야.’ 자기합리화를 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나 가난을 극복하고 부자가 된 사람들은 결코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떤 도전을 할 때 돈 핑계를 대지 않았다. 심지어 빚이 있어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결핍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부족한 상황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1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환경이 엉망이어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았다. 아주 작은 일 부터 말이다. 절망적이었던 과거와 캄캄한 미래 앞에 압도되기보다, “지금 중요한 것이 뭐지?” 물으며 ‘순간’에 집중했다. <에센셜리즘>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말하며 과거나 미래에 지나치게 머물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미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때 비로소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난한 가정환경은 내 힘으로 당장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반대로 매일 책 1쪽씩 읽기는 지금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 당장 책 하나 읽는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긴다. 그러니 ‘~때문에 못 하겠다.’ 단정 짓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이렇게 관점을 바꿔본다면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 34살 먹고 첫 직장 생김…내 썰 좀 들어주라.jpg, 개드립(링크)

2) 이미지 출처: 시그널, tvN

3) 멘탈 금수저의 1가지 특징, 체인지그라운드 (링크)

4) 책 <에센셜리즘>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