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없는 다이어트같이 ‘슬픔없는 지출통제’ 어떻게 하나?

건물을 높이 올리기 위해서 밑으로 깊게 파고 들어야 해요. 밑으로 잘 파야지만 건물을 튼튼하게 지을 수 있거든요. 여기서 지하를 파는 것이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고 건물을 늘리는 게 부를 늘려나가는 거겠죠. 기초가 흔들리면 많은 돈을 벌어도,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다들 일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외국 사례보시면 거액의 로또에 당첨됐는데 몇년 후에 보니까 그전보다도 못한 삶을 사는 분들이 있죠. 자기 지출을 결국 통제하지를 못한 거죠.

-스포츠 스타들도 캐시플로우가 있을 때에는 부유하다가도 은퇴하고 나서 갑자기 가난해지는, 그런 뉴스도 종종 보기는 하죠. 

-사실 돈의 크기는 소비수준을 결정할 뿐이지 물건 가격에는 한계가 없어요. 누가 7천원짜리 김치찌개를 먹지만 거기에 뭐도 넣고, 금도 붙여서 몇십만 원짜리 만들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사람의 감정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내가 10만원짜리 호텔 뷔페 식사를 했다고 해서 1만원짜리 김치찌개보다 10배 행복하냐? 그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1만원짜리 김치찌개가 더 행복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해외에서 있다가 한국에 왔을 때 김치찌개를 먹을 때요.

-누구랑 먹느냐도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팀장이 너무 싫은데 호텔가서 먹으면 체해요. 그런데 내가 가족들이랑 같이 어디 가서 싼 감자떡 먹고, 수박 한 조각 먹어도 너무 행복하잖아요. 부작용 없는 절약방법이 아닌가… 사람 감정과 사실상 행복과 돈, 관계는 없다는 걸 깨닫는게 오히려 절약하는 방법 같아요.

돈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지점의 ‘소비 거품’ 걷어내기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찢어지게 가난하면 행복과 돈은 비례해요. 맨날 라면만 먹다가 쌀밥에 고기반찬 먹으면 좋겠죠. 집에 아무 것도 없다가 TV, 냉장고, 세탁기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돈을 벌면 벌수록 행복해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런 세대였던 거예요. 아무 것도 없는데 일해서 돈 모아서 살림을 늘려서 행복을 누렸던 세대예요. 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살고 있잖아요. 돈은 없지만 해외여행 한 번씩 가고, 돈 모아서 뭐 하나 사고. 사람의 생활수준이 어느정도 올라가면 돈이 많다고 그만큼 행복해지는 게 아닌 거죠. 돈과 행복의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거죠. 

-‘이스털린 패러독스’라고 하는데, 돈과 행복이 어느정도까지만 비례한다는 거죠. 생활수준이 올라간다고해서 행복한다고 하면 한국 행복 순위가 상위권에 있어야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예전에 신문기사에 많이 나왔는데요. 방글라데시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다고 하죠.

-학교 수업시간에 그런 말을 들었었죠. 돈과 행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래 돈 모아서 뭐해 재테크 필요 없지”가 될 수가 있죠.

-‘가족이 아팠을 때 돈이 없으면 어떡하나요?’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뺀다면 돈과 행복은 어느 정도는 상관관계가 낮아진다는 거죠. 돈 많으면 행복하긴 하겠지만 꼭 비례하는 건 아니겠죠.

상위 욕구에 갈수록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욕구는 없죠. 내가 상위의 욕구를 채우려고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건 돈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니까요.

지출 통제를 못한다면 ‘현금’을 써라

-지출을 제대로 통제하려고 하면 현금으로 쓰는게 좋다는 거죠. 신용카드를 쓰면 좋긴 좋아요. 할인, 적립도 되고 많이 쓰면 세금도 줄어요. 잘만 써도 돈을 버는 게 신용카드거든요. 포인트 리워드도 있고요. 그런데 자신의 지출을 잘 통제하는 분들은 신용카드를 잘 쓰면 좋지만, 스스로 생각할 때 “나는 내 소비를 통제할 수 없어”라는 분들은 현금을 쓰라는 거죠. 1만원 짜리 사서 1천원 할인 받느니, 1만원 안 쓰면 1만원 굳는 거잖아요. 신용카드는 소비성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요. 지불의 고통이라는 말이 있어요. 현금, 상품권, 신용카드가 있을 때 신용카드를 쓸수록 마음이 편해진대요.

어떤 실험을 했는데,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결제할 때 현금을 쓰는 사람,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을 비교해 봤대요. 누가 더 팁을 많이 줄까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팁을 더 많이 줬다고 해요. “이거 얼마면 사겠니?” 했을 때 신용카드 로고를 본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쓸 의사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신용카드 결제가 간편하잖아요. 결제가 쉬워질 수록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신용카드가 없을 때 물건을 사기 위해서 지갑을 꺼내고 확인하고 돈을 세어보고 건네고…여러 단계를 거치잖아요. 이 단계가 불편할수록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돼요. ‘이게 맞나? 사야하나 말아야하나’하면서 다시 지갑을 넣을 수도 있는데, 신용카드를 쓰면서부터 이 카드를 쓰는 것이 내 돈을 쓴다는 인식이 약해지기 시작한 거예요. 

-카드는 한도 전체가 내 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 한도는 실제로 100만원 쓰는 사람이라면 3백, 5백 이렇게 커요.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이 쓰게 되는 거죠.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부터 자기가 뭘 샀는지 잊어버려요. 만약 지갑에 돈이 있으면 ‘얼마 썼으니까 뭘 샀었고…’ 근데 습관적으로 쓰고 잊어버려요. 신용카드 명세서가 나오면 ‘이게 뭐지?’ 하게 되죠. 상호명과 지불한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비싼 거 산 것도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티끌모아 티끌이야~” 그런데 나가는 티끌은… 태산이 되죠. 신용카드를 쓸 때는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뇌는 습관적으로 쓴 것은 그냥 바로 잊어버려요.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죠. 어쩔 수 없는 거죠. 얼마 썼는지, 있는지 모르고… 그냥 되니까 쓰는 거죠.

통장에서 돈이 나가는 순서를 바꿔라

-쓰는 순서가 중요하다고요.-통장에서 돈이 나가는 순서를 바꿔보자는 거죠. 돈이 내 통장에서 나가면, 입금 받는 사람이 이익이겠죠? 대출 원리금이 나가면 은행의 이익이고, 공과금을 내고,… 월급이 나온 다음에 돈이 나가는 순서를 보면 대출, 신용카드, 공과금, 보험료, 각종 회비들이 쭉 빠져나가죠. 그리고 나를 위한 지출은 없어요. 그런데, 생각을 바꿔서 우선 돈이 들어오면 나를 위한 저축과 투자를 위한 돈이 먼저 인출이 되게끔 하는 거예요. 

워러 300만원을 버니까 소득에 맞춰 먼저 소비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저축과 투자를 먼저 빼고, 소비계획을 세우자는 거죠. 내가 써야하는 금액 자체를 줄여버리면 좀 절약하게 되지 않냐는 것이죠. 

-직장생활을 하면 매년 월급이 10만원, 30만원, 많이 늘면 50만원 늘고 하잖아요. 그런데 안 남는 거는 똑같아요. 그 말은, 소비수준을 주임때 걸어두면 승진할 수록 돈이 남아야 한다는 거죠. 

-이 순서가 중요한 건, 돈을 모으려면 돈을 뭉쳐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은행 영업점에 있을 때보면 통장 잔액이 있으면 ‘적금 해보세요’ 하면 ‘돈을 언제 쓸지 몰라서 못 묶어두겠어요’라고 하세요. 카드대금 연체, 대출이자 못낼까봐 두려워하세요. “다음에 여유되면 올게요”하고 나면 절대로 안 오세요. 저축하기 위한 여유가 있는 날은 오지 않아요.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 본 콘텐츠는 업로드를 허가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