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람을 찾는다. 혼자 있기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누군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 누군가를 필요로 할까?
진화심리학자 베냐민 랑에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 인간의 뇌는 극단적일 정도로 사회적인 사고를 합니다. 우리는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하며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석기시대에 어느 한 집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과 마찬가지였죠.”
한 커뮤니티에 ‘너무 외롭다고 말하는 인간들 특징’ 게시물이 화제다. 외롭다고 말하면서 정작 누군가 다가가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거절한다.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마음 나눌 친구도 필요하다는 우리의 모순된 성향을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이 만든 왜곡된 생각에 갇힐 때 종종 외로운 감정을 느낀다. ‘세상에 나보다 힘든 사람 없어’ ‘날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야’ 단정 지으며 단절된 삶을 택한다. 물론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다면 결코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마음챙김>은 이렇게 말한다.
“행복해지기 어려운 이유는 일단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지 너무 몰라서다.”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이를 ‘부실한 정서 예측’이라 부른다. 우리는 휴가를 떠나거나 돈을 많이 벌거나 집을 소유하면 공허한 감정이 사라질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십중팔구 틀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부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는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내면을 재정비’할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마음챙김>은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로움에서 벗어나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1) 밤마다 감사한 일 세 가지를 떠올린다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 내가 좋아하는 카페, 따사로운 햇살, 맛있는 저녁 식사 등 아주 사소한 일을 감사하자. 그리고 매일 밤 잠들기 전 일기장에 감사를 작성하자. ‘~해서 감사하다’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 우울,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미소의 유익한 점은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것이다. 미소를 지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분노가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을 진정시켜준다. 우울할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자신을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한 후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자.
3)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베푼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은 자신의 행복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인을 돕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남을 돕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이러한 본능 덕분이다. 간식을 나누거나, 문을 열어주고, 옆자리 동료에게 커피를 건네는 것 같은 호의를 베풀어보자.
4) 타인의 장점을 보고 칭찬한다
타인의 좋은 면을 찾으려고 애쓰면 그 점을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내가 칭찬을 받고 싶은 만큼 남을 칭찬해보자. 그리고 그 사람에게 고마운 점과 본받을 점을 일기장에 기록해보자. ‘나와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항상 먼저 말을 걸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같이 말이다.
5)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흔히 남들이 많이 가지면 나한테 돌아올 게 적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타인의 단점을 깎아내리며 질투한다. 하지만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면 나의 행복도 찾을 수 없다. 누군가가 잘 되었을 때 ‘판단하지 않는 시선’으로 ‘난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네 인생의 기쁨이 계속 커지길 빌어’라고 응원해보자.
1) 너무 외롭다고 말하는 인간들 특징, 웃긴대학(링크)
2) 책 <마음챙김>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