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급 공무원을 합격하고 나서 기쁜 마음에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이 정말 극과 극이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친구가 합격한 사실을 듣고 정말 수고했다고, 이제 마음 편하게 좀 놀아라는 친구도 있는 반면에 어떤 친구는 9급을 합격하면 뭐하냐는 말과 더불어 친구로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
아마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오히려 자격지심이 있는 친구가 자신의 합격 소식을 무시하고, 흔히 말하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친구들은 오히려 수고했다는 말을 해준다는 뜻으로 이를 올렸을 것이다. 만약 정말 친한 친구들끼리 있는 단톡방에서 이런 내용이 올라온게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친구가 잘된 일이라면 그냥 축하해주는 것이 맞다. 인생은 각자의 길이 있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선 그 누구도 가치판단을 할 수가 없다. 친구가 합격한 사실에 그저 열등감 때문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건 누가 보기에도 잘못됐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누가보기에도 마지막 친구의 말은 오히려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친구 관계에서 너무 친해지다 보니,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건 상식의 문제다. 누군가의 노력의 결실에 대해 그거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할 자격은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그리 많이 없겠지만, 관계에 있어서 친하면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정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단 한마디의 말로 친구를 잃을수도 있다.
참고: mlb파크 <9급 붙은거 단톡에 올리자 친구들 반응.txt>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레벨업’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