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은 끈기가 없어’ ‘오냐오냐 곱게 자라서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하더라’ ‘우리 아이 혼내지 말라고 부모가 직장 상사한테 전화한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자기가 특별한 줄 앎’ 같은 말로 기성세대는 요즘 청년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청년들은 ‘강압적으로 명령하는 어른이 싫다’ ‘불합리한 일을 시킨다.’ ‘받은 돈 이상으로 대접받고자 한다.’ ‘월급은 적게 줄 거면서 계속 회사에 충성하라고 말한다.’ 같은 이유로 기성세대의 행동을 문제 삼는다.

실시간으로 세대 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청년과 기성세대 사이의 가치관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화제가 된 게시물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요즘 알바생들은 직업의식이 없다고, 손님이 와도 본체만체 한다고 말한다. 

댓글은 ‘근무시간에 이어폰 끼고 손님이 물어봐도 못 들은 체한다’ ‘기본도 모르는 애들 때문에 일부러 키오스크 계산한다.’ ‘진상한테 뺨 맞고 멀쩡한 손님에게 화풀이하는 것 같음’ 반응을 보이며 젊은 알바생들의 근무 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각종 자료에서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과거 젊은 세대와 조금 다른 특징을 가졌다고 말한다. 기성세대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옛날 것만 고집한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어른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젊은이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고, 일을 잘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라며, 성취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구를 한다.

그러나 어느 쪽이 옳은지 하나씩 따져보면 문제만 복잡해질 뿐, 마땅한 해결책은 찾지 못할 우려가 있다.

무조건 요즘 청년들이 직업의식 없다고 말하기 전, 먼저 젊은 세대의 특징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리더 디퍼런트>는 1980년 – 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졌다고 말한다.

첫째, 부모의 과잉보호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 대부분은 자녀의 응석을 지나치게 받아주며 양육했다. 때로는 넘어지고, 다치고, 더러운 것을 만지는 경험이 필요하지만, 부모들은 ‘귀한 자식’이 이런 것을 ‘해롭다’ 여겼다. 아이가 상처받고 자라면 자존감이 낮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 오히려 과잉보호가 자존감을 떨어뜨려, 부정적 피드백과 고통에 취약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한 것이었다. 조금만 항의가 들어오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약한 정신력을 지니게 되었다.

둘째, 기술의 보편화

어릴 때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멀티태스킹’에 능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인간의 뇌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멀티태스킹에 익숙할수록 주의 집중력이 약화하고, 몰입이 필요한 일을 수행할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러한 산만함은 다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깊게 생각할 기회를 놓치며 일을 완료하는 시점이 지연되고,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할 뿐이다.

이러한 디지털 산만함 때문에 젊은 세대는 더욱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대화 기술이 사라지고, 대면 접촉을 힘들어하며, 부정적 자극을 대처하는 능력이 없어졌다. 그래서 예측과 빗나가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셋째,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기회

즉각적인 만족의 시대에 성인이 된 밀레니얼 세대는 원하는 것을 보고, 원하는 것을 갖는 일을 당연히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인생 전체를 보고 인내심을 가지는 일에 매우 서툴다. 자신의 비전과 맞는 직장을 찾아서 일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신입 사원에게는 처음부터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는 ‘과정’을 겪는 데 매우 서툰 터라, 몇 달 – 몇 년 동안 핵심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사표를 낸다. 단순히 끈기가 없어서 그만두는 것이 아닌, 끈기를 기를 환경에 놓인 적이 드물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때 ‘못됐다’ ‘직업의식이 없다.’ ‘꼰대다’ ‘소통이 안 된다’라고 서로 비난하기보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리더 디퍼런트>는 두 세대에게 이런 조언을 건넨다.

“이미 사회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할 예정인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해주며, 안전망을 만들어주고, 그들이 지닌 많은 긍정적인 특성과 독특한 기술을 최대한 발휘할 방법을 찾아줄 어른이 필요하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는 스스로 개인적 책임을 완수할 줄 알아야 하고, 가끔은 스마트폰을 끄고 소셜미디어에서 빠져나와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만 자신이 찾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1) 진짜 요즘 알바생들 조카 싸가지없다…, 네이트판(링크)

2) 이미지 출처: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 SBS

3) 책 <리더 디퍼런트>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