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습관은 큰 차이를 가져다준다. 그중 손 씻기, 청소 자주 하기 같은 행동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개인위생을 신경 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18세기 이전까지 인간은 세균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이다. 병에 걸리는 이유는 공기가 나빠서 혹은 악령이 깃들어서 같이 미신적이었다. 그래서 개인위생만 신경을 쓰면 될 병을 그대로 방치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면서 손 씻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다. 더군다나 산업혁명으로 인해 ‘이것’이 대량생산되면서, 위생으로 인한 질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고, 평균수명까지 늘렸다. 과연 무엇일까?

커뮤니티 댓글은 ‘물도 한몫했음. 장티푸스 발병률을 5,000명에서 200명으로 줄임’ ‘변기도 인간 수명을 늘렸음’ ‘비누는 역사적으로 제일 중요한 발명품임’ 반응을 보이며 과학기술 발달 덕분에 윤택한 삶을 살 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모두가 병을 예방하려면 당연히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외출 후, 식사하기 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거부감없이 손을 씻는다. 그런데 비누가 처음 나왔던 초창기에는 손을 씻는 것 자체가 어색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손 씻는 습관이 우리 일상에 뿌리내렸을까?

<해빗>을 참고해 4가지로 설명하겠다.

1) 충동을 유발하는 상황의 힘

우리는 의지대로 새로운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는 의지는 한계가 있고, 빨리 사라진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우리는 ‘상황의 힘’에 손쉽게 지배받는다. 어떤 행동을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환경 때문에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냥 공중화장실 세면대 앞에 비누가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손을 씻는다. 또한 주변 사람이 특정 행동을 하는 것도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옆 사람이 손을 씻고 있으면 ‘나도 씻어야 하나…?’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행동을 하고 싶은 나만의 신호

장소, 도구, 사람, 시간, 행동 등 모든 것이 상황과 결합할 때 비로소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진다. 좋아하는 메뉴로 된 식사를 하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기 위한 ‘신호’로 특정 행동을 꾸준히 지속할 때, 이것은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꼭 오늘은 손 씻어야지!’ 결심보다 그냥 특정 시간에 아무 생각 없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3) 행동과 보상이 연결됨

습관을 들이고 싶은 행동을 마쳤을 때 기분이 좋아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비누로 손을 씻은 후 향기로운 냄새가 나거나, 뽀득거리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보상은 기쁨을 담당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을 내보내, 그 일을 계속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행동과 보상의 시간차가 벌어진다면 결코 특정 행동은 습관으로 연결될 수 없다.

4) 보상이 없을 때까지 반복

의지력 없이 행동할 정도로 반복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몸은 세면대 앞에 가서 손을 씻는 것처럼 말이다. 오히려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의심할수록 원하는 습관과 거리가 멀어질 위험이 있어, ‘임계점을 돌파’할 때까지 일단 반복해야 한다. 임계점을 넘긴 좋은 습관은 앞으로의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니 말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비누로 손 씻기’ 습관은 각종 질병에서 사람들을 구했다. 그만큼 ‘작지만 유익한 습관’은 알 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서 인류를 구할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지금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앞서 소개한 습관 형성의 4가지 원리를 참고해 조금씩 새 습관을 만들기 바란다. 책 1페이지 읽기, 스쿼트 5개 하기 같이 매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리고 이것을 매일 특정 시간에 꾸준히 반복해보자. 이렇게 한다면 놀랍도록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1) 인류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한 생필품.jpg, 루리웹(링크)

2) 책 <해빗>

Written by 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