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 반가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갑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다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면 평생 을의 위치에서 괴로워해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 갑질 당하지 않고 사는 근본적인 방법 3가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첫째, 갑의 속성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을’이어도 다 똑같은 을인 것은 아니다. 갑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갑의 속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맥락과 상황에 따라 갑의 역할은 바뀐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갑은 돈이라는 권력을 쥐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반드시 부자나 큰 회사의 대표여야지만 슈퍼 갑의 위치인 것은 아니다. 최종 소비자인 구매자와 고용주가 우리가 흔히 갑이라고 말하는 위치에 있다. 이 돈이라는 권력에 대해 이해하면 그걸 어떻게 다룰지도 알게 된다.

둘째, 갑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하게 파악한다.

부당한 갑질을 당하지 않으려면 갑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최종 소비자의 욕구는 무엇일까? 나에게 월급을 주는 고용주는 무엇을 원할까? 등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돈 받은 만큼만 일한다거나 내가 만든 서비스는 완벽하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갑은 돈을 주면서 그 금액 이상의 가치를 을에게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는 계속해서 갑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상대를 만족시키려면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셋째,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즉 실력으로 대응한다.

결국 갑질을 당하지 않는 슈퍼 ‘을’이 되려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명한 맛집의 경우 아예 예약을 받지 않거나 1년 전부터 예약해도 자리를 구하기 힘든 곳도 있다. 갑이 고용주인 경우도 내가 실력이 뛰어나다면 부당한 갑질에 협상이나 이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어딜 가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갑을 관계가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게 아니라 실력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력이 출중하면 갑에게 휘둘리지 않는 힘이 생긴다. 그걸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 :

1) 인생은 실전이다, 신영준/주언규

2)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Written by HY